A동 행정복지센터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는 민원인이 있다. 늘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방문해 민원 담당 공무원에게 폭언을 일삼는다. 그러나 민원인의 방문을 막을 방법은 없다. 선제적 조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공무원은 “이른바 ‘블랙리스트 민원인’들로 인해 일부 공무원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지경”이라고 전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원주시지부가 ‘서로 함께하는 친절캠페인’을 전개하게 된 배경이다. 민원인의 폭언, 업무방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공무원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라는 내용의 홍보물을 청사에 설치된 전광판 등을 통해 송출하고, 민원대에 부착했다. 또한, 민원인들에게 홍보물을 배부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원주시지부 우해승 비대위원장은 “공직 특성상 업무 중 고성과 폭언 등에 쉽게 노출되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친절캠페인을 통해 민원인과 공무원이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뿌리 깊게 정착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