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산동 도시재생 활성화구역 구상도.

작년 10월 봉산동이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던 건 지역쇠퇴가 가속화되고 있어서였다. 열악한 주거환경 및 공동체 와해와 노령인구 증가 등으로 쇠퇴가 가속화되면서 지역주민 삶의 질 개선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절실했다.

최근 강원도로부터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이 고시되며, 봉산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 괘도에 올랐다. 사업구역은 원주초교에서 원주천 방향의 주택 밀집지역 12만5천여㎡이다. 생명존중 사상과 협동조합운동을 전개했던 고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생가와 인접한 곳이다.

그래서 사업 비전을 ‘봉산천 흐르는 살림과 모심의 우물마을 만들기’로 정했다. 살림의 삶터를 조성하고, 모심과 돌봄을 실천하며,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풍요로운 마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173억 원이 투입돼 올해부터 2023년까지 진행된다. 사업 유형은 주거지 지원형이다.

살림의 삶터로 만들기 위해 ▷집수리 사업 ▷내 집 앞 담장 허물기 ▷보행환경 개선사업 및 마을 안전 강화 ▷재활용품 집하장 설치를 추진한다.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개량하고,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며, 안전 통학로 및 여성 안심마을로 조성한다.

풍요로운 마을 조성을 위해서는 ▷소공원 주차장 및 열린 도시텃밭 조성 ▷역사자원 활용 사업을 진행한다. 조선시대 여류 성리학자로써 학문적 성취를 이룬 임윤지당이 이곳에 살았다는 문헌을 토대로 임윤지당 벽화 골목을 만들고, 당간지주를 정비한다. 지역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모심과 돌봄은 ▷생명모심 커뮤니티 케어센터 ▷어르신 셰어하우스를 조성한다. 생명모심 커뮤니티 케어센터는 양·한방 방문진료 상담실 등 주민 맞춤형 케어센터로 조성한다. 어르신 셰어하우스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안전한 주거생활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봉산천 공동체 사업은 ▷봉산천 도시재생 어울림센터 조성 ▷봉산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설치 ▷마을역사기록 특성화 사업 ▷주민참여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성화를 추진한다. 봉산천 도시재생 어울림센터에는 현장지원센터, 협동조합 사무실, 마을역사기록 전시관 등을 조성한다. 또한, 마을관리 협동조합을 설립해 전통 한방찻집, 어르신 공방을 운영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개선하는 한편 지역주민이 자생할 수 있는 경제조직 결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점과 자원을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도록 함으로써 지역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한편 봉산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국토교통부에서 구축하는 종합성과평가 지표를 토대로 추진실적이 평가된다. 또한, 연차별 성과, 쇠퇴도 개선 등의 모니터링을 통해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