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대화 상지대 총장이 지난 10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공영형 사립대 전환 등 상지대 발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재정여건 개선 교두보 마련…공영형 사립대 추진 박차

상지대학교가 대학 운영에 걸림돌이었던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정대화 상지대 총장은 지난 10일 시내 음식점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상지대가 '2020년 대학기본역량진단 보완평가' 결과 재정지원제한 완전 해제 대학으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2020년 대학기관평가인증 보완평가' 결과 인증대학으로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인증기간은 2023년 8월 31일까지이다.

정의용 사회협력부총장과 방정균 대외협력부총장 등 주요 보직 교수들이 배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정 총장은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해제되면서 학내 분규로 인한 마지막 흔적이자 과거의 족쇄로부터 벗어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공영형 사립대 추진에 속도를 내는 한편, 지역과 함께 상생 발전하면서 상지대 비전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상지대는 지난 2018년 대학 기본 역량 진단에서 기준점수 80점에 미달해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Ⅰ'로 진단 받았다. 불법적인 정이사 선임 등 구재단이 학교를 장악한 기간 대학이 황폐화된 탓이다. 진단유예로 국가장학금 Ⅱ유형 및 학자금 대출은 제한되지 않았지만 이번 진단 결과 완전 해제되는 결과를 얻게 됐다. 취득점수는 100점 만점에 87.219점으로 2018년 79.8점에서 7.419점이 올랐다.

▲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상지대 정대화 총장.

대학기관평가인증 역시 2018년에는 조건부 판정을 받았지만 올해 발전계획 및 특성화, 대학재정확보 등 1영역에 대한 보완평가를 통해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상지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정부 재정 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정 총장은 "정부 각 기관의 각종 사업 참여 및 교수들의 적극적인 연구 수행을 통해 어려운 재정 여건을 타개할 교두보가 마련됐다"면서 "현재 적극적으로 진행 중인 대학 발전기금 모금을 더욱 확대해 민주대학, 지역대학으로의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7월 중장기 발전계획을 통해 '공영형 민주대학'과 '사회협력대학'을 주요 비전으로 설정한 상지대는 올해 2월 교육부가 발주한 공영형 사립대 실증연구에 선정돼 이달 말까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부 예산이 확정되면 2021년 공영형 사립대 관련 재정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총장은 "과거보다 분위기가 나아지긴 했지만 기재부에서 내년도 공영형 사립대 관련 예산이 편성될 가능성은 50대 50 정도로 본다"면서 "상지대는 정부의 공영형 사립대 추진이나 교육부의 사업 범위에 머물지 않고 대학 자체 혁신과 교육의 질 제고, 사회협력과 지역협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