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상가 공실이 늘어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원주지역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지난 2분기 25.6%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 비해 0.6%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임대가격지수도 1분기 97.31에서 2분기 97.18로 0.13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는 지역당 표본을 추출해 조사한다"며 "지역에 따라서는 드러난 수치보다 더 심한 공실이 전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상가 공실이 확산하고 있다. 외출을 꺼리고 소비심리도 위축돼 폐업 상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 원주 중심상권이었던 로데오거리 먹자골목은 2~3집 건너 1집마다 임대 현수막이 걸려있는 상태다.

혁신도시 상권도 유령도시로 전락한 지 오래다. 메가박스 원주센트럴 인근 음식점 업주는 "예전에는 공공기관 직원들이 점심에 간간이 찾았는데 최근에는 이마저도 뜸하다"며 "낮에도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 공실률은 강원도 평균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1분기 11.5%, 2분기 12.5%를 기록한 것. 이는 25% 안팎 수준인 원주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이다.

투자수익률 또한 강원도 평균은 1.1%를 기록했지만, 원주는 0.77%에 불과했다. 혁신도시 부동산 관계자는 "원주는 도내 다른 곳보다 분양가나 임대료가 비싸고 경쟁도 치열해 수익률이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