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단계동 AK플라자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황.

2016년 이후 원주에선 해마다 교통사고가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에서 운영하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의하면 지난해 원주에서는 1천985건의 교통사고 발생했다. 2016년 2천425건, 2017년 2천205건, 2018년 1천905건으로 매년 감소하다 지난해 소폭 증가한 것이다.

특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는 2018년 20건에서 2019년 34건으로 급증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70%나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한 상황에서 원주는 큰 폭으로 늘어 사망사고 감소를 위한 모두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원주시는 도로교통공단이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한 뒤 협업을 통해 원주를 교통 안전도시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었다. 원주에서 교통사고가 다량 발생하고 있어서다. 2019년 한 해 동안 전국 229개 지자체 중 교통사고 발생 건수로 원주시는 31위에 해당했다. 불명예스러운 순위이다. 자동차 1만 대당 사고 건수는 45위, 인구 10만 명당 사고 건수는 50위였다.

원주에서 교통사고 다발하는 원인 중에는 도로 연장이 길고,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 대수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주는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3개와 국도 3개가 통과하는 여파로 인해 도로 총연장이 1천186㎞에 달한다.

도내 지자체 중 도로 연장이 가장 길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 중 6위에 해당한다. 사통팔달의 편리한 도로망이 교통사고 발생에 있어서는 치명적인 상황이다. 게다가 원주 인구는 전국 지자체 중 55위이지만 자동차 등록 대수는 39위로 인구 대비 자동차가 많다.

한편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 유형은 차량 간 충돌한 차대차 사고가 1천597건으로 전체의 80.5%를 차지했다. 교통사고가 발생한 도로 형태는 교차로 내 786건, 교차로 부근 304건, 교차로 횡단보도 78건 등 교차로에서 전체 교통사고의 59%인 1천168건이 발생했다. 교통사고가 발생한 시간대는 퇴근 무렵인 오후6시∼8시가 2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후2시∼4시 262건, 오후4시∼6시 248건 순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사망, 중상과 같은 중사고 교통사고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도별 중사고 교통사고는 2016년 685건, 2017년 631건, 2018년 519건, 2019년 509건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중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0.7%에서 2019년 8.8%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