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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핵심과제 정하자

원주투데이l승인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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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률 하락으로 인한 인구 감소를 막는 것이 앞으로 각국의 중대한 과제가 될 것이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최근 발표한 논문의 요지다.

 연구소는 현재 약 78억 명인 전 세계 인구가 2064년 97억3천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100년에는 87억9천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인구도 2017년 5천267만 명에서 2031년 5천429만 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100년에는 2천678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의 반 토막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원주는 어떨까?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의 소멸위험지수로 가늠해볼 수 있다. 보고서에서 2013년 원주의 소멸위험지역은 6곳이었다. 그러나 5년 후인 올해는 8곳으로 늘었다.

 소멸위험지수는 한 지역의 20∼39세 여성 인구수를 해당 지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수로 나눈 값이다. 가임여성 인구가 고령자의 절반이 안 되는 지역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탓에 공동체가 붕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론면, 귀래면, 신림면, 호저면, 소초면, 중앙동, 학성동, 봉산동 등 8곳이 올해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다.

 농촌의 저출산·고령화는 되돌리기 어려운 현실이 됐다. 농촌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앙동, 학성동, 봉산동이다. 등·하교, 출·퇴근, 장보기, 직장업무 등으로 숱하게 오가는 중앙동, 학성동, 봉산동이 소멸위기에 처해있는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될 수록 지방소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소멸위험지역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황기에는 상대적으로 고용상황이 덜 나쁜 수도권으로 인구 이동이 증가해서다. 중앙동, 학성동, 봉산동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도 워낙 낙후돼 있어서다. 인구와 기업체가 빠져나가고 건축물은 노후했다. 정주 여건이 갈수록 악화하니 주민들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원주에서 소멸위험지수가 가장 낮은 1등급은 반곡관설동과 지정면 2곳이다. 신도시로 조성한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만 1등급이었다. 그런데 도서관, 체육관, 병·의원, 학교와 같은 생활 인프라는 수요가 많은 곳에 건립된다. 경제 논리로 봐도 당연하다. 계획도시로 조성된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에 입주민이 몰릴수록 생활 인프라는 늘어나게 된다. 이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중앙동, 학성동, 봉산동의 정주 여건이 나아지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새 건물을 짓는 게 아니라 기존 자원을 활용해 재생을 도모한다. 자칫 과욕을 부렸다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 지역별로 핵심과제를 정하고 집중해야 한다. 학성동은 성매매 집결지인 희매촌 폐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앙동은 전통시장 활성화에 매진하는 식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소멸위험지역에서 벗어나는 마중물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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