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수필가인 문혜영 작가가 시집 ‘겁 없이 찬란했던 날들’을 펴냈다. 2017년 등단한 뒤 3년 만에 발표한 자신의 첫 시집이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냥 지나칠뻔 했다’ ‘시간이 머문 자리’ ‘봄을 기다리며’ 등 4부에 걸쳐 수록한 80여 편의 작품 속에 ‘생명에 대한 뜨거운 찬사’가 가득하다. 사물에 대한 낭만적인 상상력과 동심과 같은 순수한 직관으로 통찰한 세상의 모습이다. 시집 곳곳에 시와 매칭된 사진을 함께 실어 뚜렷한 시각적 질감을 느끼게 한다.

문 시인은 시집 발문에셔 “생존은 그 자체만으로도 벅찬 빛남”이라며 “그 시공을 붙들고 싶어 셔터를 누르고 허공에 벽화 새기듯 시를 쓴다”고 전했다.

1982년 계간 ‘시와 시론’을 통해 수필로, 2017년 문학평론가 김우종 교수의 천료로 계간 ‘창작산맥’을 통해 시로 등단했다. 두 권의 수필집과 한 권의 선집을 발표했으며, 현대수필문학상과 정경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원주시립중앙도서관과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문예창작 강의를 하면서 원주문협 이사, 원주예총 감사, 원주 한 책읽기 도서선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도서출판 북인, 153쪽, 1만3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