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론면 소재 발효전문기업 (주)올펌 진형근 대표. 베트남 커피업체 땀록타잉과 합의한 100억 규모 계약서 초안을 선보이고 있다.

커피원두 들여와 홍삼·멜론커피 수출…지역 농산물 구매 확대·일자리 창출 

부론면에 소재한 1인 기업이 연간 100억 원대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발효전문 기업 (주)올펌(대표: 진형근)은 이달 중 베트남 현지기업 땀록타잉(Cty Co Phan Tam Loc Thanh)과 연 820만달러(환화: 98억 원) 수출계약을 체결한다. 

땀록타잉은 값싼 제품으로 인식된 베트남 커피를 고급브랜드로 만들어 전 세계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 발효전문기업 (주)올펌에 문을 두드렸다. (주)올펌은 땀록타잉으로부터 아라비카 원두를 제공받아 인삼과 홍삼, 멜론발효 커피를 만들어줄 계획이다. 

진형근 대표는 "올펌에서 만든 홍삼농축액은 사포닌 성분이 일반 제품보다 3배 이상 높다"며 "코로나19로 면역력에 관심이 높은 상태여서 발효인삼 커피의 인기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땀록타잉은 중국에 발효인삼커피를 수출한 후 이를 발판으로 전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면역력 증강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태이다.

(주)올펌이 베트남 기업과 손을 잡게 된 것은 강원도의 역할이 컸다. 땀록타잉이 발효기술 전문 업체를 찾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강원도베트남본부(본부장: 황성현)는 도내 업체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강원도 생산·수출 지원 사업에 관심이 많던 진형근 대표는 황성환 베트남본부장의 요청에 즉각 응답했다. 지난 30년간 발효식품 한 길만 파왔는데 뜻하지 않은 기회로 대박을 터트리게 된 셈이다.

한편, (주)올펌은 베트남 수출을 계기로 지역 농산물 구입과 고용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법인 설립 후 1인 연구기업으로 활동해왔지만, 앞으로는 생산과 수출에도 집중해야 하기 때문. 회사 경비·생산직 등 10여 명을 고용하는데 모두 지역 주민을 염두하고 있다.

진 대표는 "부론이 청정지역인 만큼 가급적이면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고급화 이미지를 강조할 것"이라며 "회사 운영에 도움을 아끼지 않은 지역 주민들을 고용해 감사를 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