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면 월송리 (구)지정초등학교 송암분교장에 강원유아교육진흥원 원주유아체험분원 설립이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송암분교장에 2022년 개원 목표로 총사업비 99억3천400만 원을 투입, 부지면적 1만5천396㎡, 건축연면적 1천576㎡의 2층 규모로 숲 모험놀이터, 활동실 및 부대시설 등을 갖춘 원주유아체험학습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19 개정 누리과정'을 본격 운영하면서 유아체험학습장에 대한 수요는 점점 높아질 전망이다. 개정 누리과정은 놀이를 중심으로 유아의 배움을 지원하고, 유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놀이에서 유아의 주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치원에서는 하루 최소 2시간 이상을 놀이시간으로 편성·운영하고, 그 중 1시간 이상은 실외놀이를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치원은 유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며, 특히 사립유치원은 유아 수에 비해 실외 놀이터가 협소한 실정이다.

현재 도내에서 유아체험학습장을 운영하는 지역은 춘천·평창·속초 세 곳이다. 강원도 전체 유아의 31%를 차지하고 있는 원주지역 유아들이 유아체험학습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때문에 원주지역에 유아체험학습장을 설치해 달라는 학부모·교원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9년 2월 원주 유아체험분원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유아체험 프로그램 개발 TF팀을 운영하고, 부지 물색 등의 절차를 거쳐 2019년 12월 도의회 공유재산 심의 및 2020년 본예산 심의에 상정했다. 

하지만 인근 우사로부터 악취가 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협조를 통해 주기별로 3회 실시한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 유아체험학습장을 설치하는데 법적인 하자가 없고, 주기별로 실시한 악취 채취 결과도 적합 판정이 나옴에 따라 2021년 본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구)지정초 송암분교장 대부자가 계약이 만료되었음에도 부지를 무단점유하고 있는 건에 대해서는 이달 23일, 명도소송 공판 결과에 따라 행정대집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원주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도 계획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원주유아체험분원은 원주지역 유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교육 공간이 될 것"이라며 "공·사립 유치원 교원 간 상호 정보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