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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천사’가 줄고 있다

월평균 6천600명 참여…지원금보다 모금액 적은 적자구조 심화 이상용 기자l승인2020.06.29l수정2020.06.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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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6월 태장동에서 진행된 천사아파트 만들기 캠페인.

지난 5월 한 달간 시민서로돕기-천사운동(이하 천사운동)에 참여한 후원자 6천700여 명이 낸 모금액은 약 4천200만 원이다. 그런데 차상위계층에게 5월 지원된 금액은 6천449만 원이었다. 지원금보다 모금액이 약 2천300만 원 적었다.

이 같은 적자구조가 갈수록 심화하면서 천사운동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복지정책은 후퇴할 수 없는데, 천사운동은 이미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사운동 모금액이 감소하면서 원주시와 천사운동본부에서 수혜자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천사운동이 절정에 달했을 때는 2009년이다. 그해 적립된 모금액은 11억5천600여만 원이었다. 연인원 약 13만 명이 참여한 결과였다. 당시 차상위계층에 지원된 연간 금액은 7억2천여만 원이었다. 지원하고도 4억3천만 원 넘게 적립할 수 있었다. 이듬해에도 약 2억 원을 적립했다. 이렇게 해마다 흑자를 기록하며 한때 적립금은 20억 원 넘었다.

그러나 2016년부터 모금액이 지원금보다 적은 적자구조로 돌아섰다. 해가 갈수록 모금액이 감소하며 급기야 2018년부터 모금액은 6억 원대로 줄었다. 연도별 모금액은 2018년 6억8천여만 원, 2019년 6억3천여만 원이었다. 지원금은 2018년 8억5천900여만 원, 2019년 8억4천여만 원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약 2억1천만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20억 원 넘던 천사운동 적립금은 작년 말 기준으로 16억7천만 원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억 원 넘는 적자가 났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금으로부터 7년 후 천사운동 적립금은 전액 소진된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적자를 더욱 부채질했다. 기업체의 고액기부가 천사운동 대신 코로나19 극복으로 향한 것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소액기부 활성화이다. 천사운동 취지에도 부합된다. 많을 때 연인원 15만 명을 넘던 천사운동 참여자는 2016년부터 10만 명대가 붕괴했다. 지난해 참여한 연인원은 7만9천여 명이었다. 월평균 약 6천600명에 그친다. 전체 원주시민의 1.9%만 참여하고 있다.

소액기부자를 늘리는 개미운동을 비롯해 천사기업 날개달기, 천사아파트 만들기 등 갖은 노력에도 소액기부는 줄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천사운동이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려면 소액기부 활성화가 필수”라며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기획사업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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