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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동 역사, 기록으로 남긴다

옛 사진 발굴·어르신 구전 기록…10월 기록집 발간 최다니엘 기자l승인2020.06.22l수정2020.06.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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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실동마을기록위원회가 지난 12일 발족해 마을기록집 제작에 나섰다.

무실동마을기록위원회 발족…10여 명, 격주로 회의

무실동(茂實洞)은 원래 흥업면 내 한 마을(里)이었다.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1973년 원성군 흥업면 무실리에서 원주시로 편입됐다. 한자 이름처럼 배·사과 등 과일이 풍부해 지명을 무실로 정했다. 무실동 배부른산에 대한 명칭은 유래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멀리서 봤을 때 아기를 밴 임산부 형상과 비슷하다고 해 이같이 이름을 지었다는 설이다. 다른 하나는 옛날 원주에 물이 많이 찼을 때 이곳에서 문막에 있는 배를 불렀다고 해 '배 부른 산'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것이다. 나이가 지긋한 무실동 토박이는 이 이야기를 잘 알고 있지만, 2000년대 이후 이주한 사람들은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무실동 주민들이 마을기록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달 무실동마을기록위원회(위원장: 이태균)를 발족했는데 주민 1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2주에 한 번씩 회의를 소집해 마을 자원 조사, 기록 내용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태균 위원장은 "무실동은 2000년 이후 옛 모습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바뀌었다"며 "동민들에게 우리 지역의 역사와 현재를 알리기 위해 기록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논·밭 위주의 전형적인 시골이었던 무실동은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발전하기 시작했다. LH가  무실2·3지구에 택지를 조성하고, 2007년 시청이 이전하면서 개발 속도가 빨라진 것. 이 때문에 2000년 1월 1일 2천383세대 7천228명이던 거주인구는 지난 5월 말 1만3천845세대 3만3천268명으로 늘었다.

무실동마을기록위원회는 옛 동사무소의 역사, 자생단체 활동과 연혁, 원주교도소·택지 개발에 따른 도시변화 등 9가지 주제를 정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택지 개발로 사라진 마을기록 찾기에도 힘쓰기로 했다. 민병인 무실동장은 "기록위원들이 각자 역할을 나눠 마을 자원을 조사하고 있다"며 "옛날 사진을 구하기도 하고 어르신을 찾아가 구전을 기록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무실동행정복지센터는 오는 10월경 관련 기록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아울러 2000년부터 2020년까지 무실동에서 일어났던 일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표도 작성한다. "마을기록을 한다니 지역 어르신들이 정말 좋아하신다"는 이태균 위원장은 "기록은 스승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실동에서 자라는 청소년의 교육 자료로도 활용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무실동 기록집은 학교와 공공기관 등에 배포하기로 했다. 무실동행정복지센터는 관련 사진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무실동마을기록위원회: 이태균(위원장), 서병기(고문·무실동노인회장), 서정덕, 최형순, 김현숙, 우순자, 윤일호, 윤창희, 차영환, 신주원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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