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막농협은 4월부터 드론 방제를 시작한다. 드론 방제는 컴퓨터 데이터를 활용해 방제를 진행, 인건비가 적게 들고, 정확하게 농약을 살포할 수 있다

농촌인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드론으로 농작물을 사계절 관찰·육성하는 한편, 가뭄이 심한 곳에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는 관수 제어시스템이 등장한 것.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역 농업도 변화하고 있다. 

원주시는 올해부터 정보통신(ICT) 기반의 지중점적 자동 관개 제어시스템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가뭄이 심한 신림면에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것. 작물별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센서를 이용해 물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농촌진흥청 연구결과 관행 농법보다 약 22%의 물이 절약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토양 수분 함량을 자동으로 계측하고 인터넷 통신으로 제어할 수 있다.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원주시는 자동 관수 제어시스템을 통해 노동력은 줄이고 생산성은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관수 자재의 반복적 설치와 철거에 따른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며 "생산성이 향상돼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주농협(조합장: 원경묵)은 올해부터 논·밭작물에 드론을 투입한다. 지난해 호저면 무장리에 시범 투입한 후 농가 반응이 좋아 드론 도입을 결정했다. 원경묵 조합장은 "한나절 걸리는 일을 단 10분에 끝내는 것에 놀랐다"며 "강원도와 원주시 지원을 받아 올해 드론 두 대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우선 수도작 농가를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할 계획이다. 원주농협 4천100여 명의 조합원 중 수도작 농업인은 1천여 명에 달한다. 논벼에 살충제와 살균제는 물론 비료나 영양제까지 드론으로 살포할 계획이다. 

원주농협 직원이 현장을 방문해 일손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조합원을 도울 계획이다. 올해는 수도작 위주로 드론을 활용하지만, 과수나 밭작물에도 드론을 활용할 뜻을 밝혔다.

원주농협은 이 밖에도 100여 명 규모의 고구마작목반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들의 노동력 절감을 위해서도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다. 고구마 씨뿌리기 작업, 캐내는 작업 등을 기계로 대체할 것이라고 원 조합장은 전했다. 

문막농협(조합장: 한창진)도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수도작과 옥수수 농사의 방제 활동은 물론 이탈리아수단그라스 등의 조사료 파종에도 활용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드론을 통해 논벼의 생육 상황을 관찰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문막농협 관계자는 "작물별 식생지수를 수집해 농작물 생육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병 우려가 큰 병충해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