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돌발해충으로 인한 민원이 빗발치자 원주시가 읍·면 지상방제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원주시에 따르면 돌발해충 발생에 따른 시민들의 방제 민원은 2017년 174건, 2018년 180건, 2019년 183건이 접수됐다. 밤나무산누에나방, 미국선녀벌레 등 돌발해충 발생으로 인한 민원이었다.

2017년 이후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원주에 돌발해충이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24일까지 전화 443건, 국민신문고 96건 등 모두 539건의 방제 민원이 접수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올해 16배 넘게 민원이 증가했다. 매미나방 유충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이달 중 밤나무산누에나방과 벚나무모시나방, 7월 중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 등 돌발해충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고온건조한 날씨로 해충의 월동난이 죽지 않고 봄철 일찍 시작한 더위로 해충이 동시다발적으로 다량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원주시는 작년까지 산림병해충 지상방제단 2개 팀을 구성해 돌발해충 방제 민원을 처리했다. 그러나 올해 돌발해충이 급격히 증가하자 추가로 2개 팀을 구성했으나 민원 해소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관내 7개 읍면에 1개 방제단씩 모두 7개 방제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8월까지 3개월간 방제단이 활동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역별로 산림병해충 발생 상황 및 여건 등 특성을 고려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방역 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