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이 추진된다. 오래된 상수도 시설을 정비하고, 효율적인 급·배수관망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원주시는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우선사업대상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국·도비 250억 원을 포함해 총 36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전문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일괄 위탁해 진행한다.

상수관로가 낡아 유수율이 70%를 밑도는 태장동, 학성동, 우산동, 봉산동, 소초면 장양리 등이 대상이다. 관로를 정비하고 누수 복구, 불용관로 정비, 노후 계량기 교체 등이 이뤄진다. 지난 2012년 시작한 상수도 블록시스템 구축사업도 이번 현대화사업을 통해 마무리된다.

상수도 블록시스템은 원주 전역에 방대하게 설치된 상수도 배관망을 여러 개의 독립된 블록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불록별로 수돗물 누수 감시를 통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및 유수율을 제고할 수 있다. 평소보다 수돗물 사용량이 급증할 경우 해당 블록을 대상으로 누수 탐사를 실시해 단기간 내 복구가 가능하다. 원주시는 지금까지 39개의 블록을 구축했으며, 나머지 32개 블록은 이번 현대화사업을 통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76%인 원주시 수돗물 유수율이 90% 이상으로 상승해 매년 25억 원가량의 수돗물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원주시는 예상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선제적인 급수구역 관리체계를 구축해 상시 누수 감시, 안정적인 급수 공급 및 비상시 대응 능력 향상 등 상수도 경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