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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천변 수목 제거 논란

원주시 "물 흐름 바꿔 피해 우려"…전문가 "유속 늦춰 자연에 도움" 최다니엘 기자l승인2020.05.25l수정2020.05.2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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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는 최근 치악교 위부터 영서고 인근까지 수변 나무를 베어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원주시가 제거한 수목은 대략 50~100주. 원주시는 강의 흐름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수목을 베어야 한다고 했다.

원주시가 원주천 수변의 관·교목을 베어내자 환경 전문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수목이 하천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무분별하게 없애버렸다는 것. 그대로 두면 하천 범람이나 제방을 파괴해 원주시는 베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주시는 최근 치악교 위부터 영서고 인근까지 수변 나무를 베어냈다. 이 중에는 원주시가 1~2년 전 심어 고사한 것도 있고 버드나무처럼 자생적으로 자라난 것도 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원주시가 제거한 수목은 대략 50~100주. 원주시는 강의 흐름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수목을 베어야 한다고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둔치 위 친수공간에 있는 나무는 그대로 두고 수변만 제거하고 있다"며 "나무를 그대로 두면 보기에는 좋겠지만 홍수 시 물의 흐름을 바꿔 재산·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버드나무는 1~2년 내버려 두면 뿌리가 땅속에 깊숙이 박힌다"며 "이는 제방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환경전문가들은 수변에 나무를 베는 일은 생태적으로도, 치수 목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했다. 

환경전문가 A 씨는 "이 나무들이 크면 그늘을 만들어 강의 수온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며 "여름철 그늘막이 되어주고 수중 미생물의 활동을 억제해 물고기 대량 폐사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비가 많이 와도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나무와 풀이 있기 때문"이라며 "원주천에 이런 나무가 없으면 유속이 빨라져 제방을 파괴하고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입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천변 나무들은 치수에 필요하기 때문에 제거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생태 환경도 고려해 준설 등은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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