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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투기세력, 아파트값 올려 차액 챙긴 뒤 '먹튀'

서울 등은 집값 떨어지는데…원주 아파트 매매가·거래량 증가 최다니엘 기자l승인2020.05.18l수정2020.05.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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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원주에 아파트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자 수도권 투기 세력이 신규 물건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외지 투기세력, 물건 대량 매입·신규 분양아파트 등 집중 매수
가격 수천만 원 올린 후 매도…마이너스피 붙은 아파트 수두룩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다. 거래량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부동산 한파가 부는 수도권과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원주 아파트 매매량은 269건이었다. 이후 차츰 상승해 지난 3월엔 621건까지 증가했다.

가격도 오름세다. 아파트 중위가격은 아파트가 100건 거래됐을 때 50번째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최고가와 초저가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시장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지난 4월, 원주시 아파트 중위매매 단위가격은 1㎡당 172만5천 원이었다. 지난해 11월 169만2천 원을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는 가격이 급락한 서울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1㎡)은 지난 2월 8억3천955만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4월엔 8억3천666만 원으로 떨어졌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최경순 원주지회장은 "원주에 아파트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자 수도권 투기 세력이 신규 물건을 대거 사들였다"며 "재건축 아파트 등 기존 아파트도 대거 구입해 매매가가 상승하고 거래량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실수요 급감 "당분간 침체기"
아파트값이 오르자 실수요가 급격히 줄었다. 단계동 B부동산 관계자는 "매매보다는 월세 등의 임대아파트 물건이 대거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아파트 시장은 상당기간 침체기를 겪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입주가 시작되는 단구동 A아파트가 과거 기업도시의 사례를 답습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투기세력이 대거 물건을 구입했는데 입주 전 물건을 한꺼번에 내놓으면서 가격하락이 발생했다는 것.  

반면, 부동산 침체보다는 장기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행구동 C부동산 관계자는 "정부가 수도권 부동산 규제를 추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원주는 미분양세대가 50세대에 불과하고 향후 공급물량도 적어 코로나 사태의 영향이 앞으로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경기침체에 따른 구매력 약화로 향후 1~2년간 아파트값은 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원주 아파트 미분양이 50여 세대 밖에 남지 않았다.

아파트 매매시장 불확실성 커져
지난 연말 이후 아파트 미분양세대가 급격히 소진되고 있다. 지난해 말 1천763세대를 기록했던 미분양이 지난달 53세대로 감소했기 때문. 미분양이 100세대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15년 10월(13세대)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미분양 물건이 많이 소진된 아파트는 기업도시 이지더원 2차와 단구동 양우내안에 1차아파트이다. 이지더원 2차는 지난 3월 190세대에서 지난달 3세대로 줄었고, 양우내안에 2차는 75세대에서 전량 소진됐다.

외부 투자자들이 미분양 물건을 대거 구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정부 규제로 투자가 어렵지만 원주는 관련 규제가 느슨하기 때문. 전매 제한도 없어 상당수 물건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단계동 A부동산 관계자는 "포스코, 양우내안에 등 신규 아파트를 비롯해 민간 재건축 물량까지 수도권 세력이 대거 매입했다"며 "서울에서 투기가 어려우니까 전국 지방을 돌며 물건을 대거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은 상당부분 소진됐지만 부동산 시장은 불확실성이 커진 모습이다. 실소유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 분양권을 대거 사들였기 때문. 단구동 일부 아파트는 올해 초 수백만 원 웃돈을 주고 분양권이 거래됐지만, 현재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상당수 붙어 있는 상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최경순 원주시지회장은 "투기세력끼리 아파트를 사고팔면서 특정 아파트값을 크게 올렸다"며 "이들을 따라 아파트를 산 사람들은 현재 매매가가 떨어져 피해를 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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