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도시 입주민 안석출 씨(사진 왼쪽)는 부인 김종숙 여사와 월송리 주말농장에서 고추를 재배한다. 사진 오른쪽은 김선동 지정면새마을회장

지정면민과 기업도시 입주민이 정서적 거리감을 좁히려 노력하고 있다. 주말농장을 운영하며  이웃사촌이 되기 위한 작업을 함께하고 있는 것. 이달부터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화합의 씨앗을 심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지정면 인구는 1만41세대 2만4천720명에 달한다. 이 중 기업도시 입주민은 8천522세대 2만1천851명을 차지하고 있다. 사람은 많아도 전입한 지 2~3년에 불과한 아파트 주민이 대다수다. 입주민 간은 물론 이전에 터 잡은 면민과도 생면부지 남으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지정면새마을회는 지난해부터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월송리 인근에 땅을 빌려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것. 김선동 회장은 "작년부터 이장님이나 아파트 동대표들이 주말농장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며 "올해도 150세대가 참여해 상추, 고추, 고구마, 감자를 심으며 서로 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농장 규모는 5천㎡에 달한다. 새마을회 회원들은 이곳에 밭이랑을 만들고 거름을 주고 있다.  임대료 3만 원만 내면 한 해 농사를 마음껏 지을 수 있다. 지정면새마을회가 재료비만 받고 농작업을 도와주고 있다.

기업도시 입주민 안석출(74) 씨는 "소일 삼아 텃밭에 와서 채소 심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농사를 서로 도와주다 보니 친해지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정면새마을회는 다른 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추진해 주민 화합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