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76, 원주문협 고문) 시인이 동시집 ‘햇살이 앉았던 자리’을 펴냈다. 김 시인의 열아홉 번째 시집이면서 2002년 ‘휘파람새의 노래’ 이후 무려 20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동시집이다.

아름다운 시작, 은행잎, 산엔 누가 있나 봐요, 도라지꽃 풍선, 산과 물처럼, 꽃사슴 눈 속엔 등 6부에 걸쳐 90여 편을 담았다. 코로나19로 집안에만 있는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할아버지의 마음으로 정리한 시편들이다.

지난 2월 공원 나무벤치에 앉았다가 햇살이 데워 놓은 온기에 언 몸이 사르르 녹는 경험을 했다고 소개한 김 시인은 “내 가 쓴 동시들이 얼어있는 사람들의 마음이나 슬프고 외로움에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동시집을 묶었다”고 전했다.

원주고와 춘천교대를 졸업했다.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와 평화신문 신춘문예 시, 월간문학 시조부문에 당선된 후 ‘구구소한도’ 등 18권의 시집을 펴냈다.

창주문학상, 치악예술상, 이육사 문학상, 강원문학상, 원주부부상, 자랑스런 원고동문상, 강원도문화상, 강원예술상 본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강원문협 자문위원이면서 원주문협 고문을 맡고 있다.

132쪽, 레몬출판사, 1만5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