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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남북교류협력 시대를 준비하자

이제는 원주시가 남북교류협력사업 적극적으로 설계할 때…건강도시 원주에서 보건의료분야 교류사업을 고민하자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l승인2020.05.11l수정2020.05.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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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0일, 우리 모두는 전쟁 같은 불안과 공포의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다행이도 선진적인 보건의료제도 및 종사자들 덕분에, 신속한 행정과 시민들 덕분에 전염병에 대한 충격에서 벗어나 서서히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특히 원주시는 지난 2월 20일 전국 기초 지자체에선 처음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여 총력 대응한 결과 특정 종교인의 숫자가 대구처럼 많았음에도 크게 확산되지 않았고, 의료건강도시의 브랜드를 발휘할 수 있었다.

 원주시 행정을 책임지는 시장, 공무원, 의료인, 그리고 생존과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시민들에게 감사할 일이다.

 또한, 이 긴 터널을 빠져 나와 보니 전염병의 위기를 각각 남도, 북도 나름대로 잘 극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정부에서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을 수치로 계산해 보니 우리 앞에 놓여있는 분단의 장벽도 제2의 전염병처럼 퇴치해야 할 헌법적 권리임을 또 느끼게 되었다.

 이번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9조 원은 국방예산 중 F35 스텔스기 구입과 이지스 전투체계 구입비 9천47억을 삭감해서 조달하였는데 매우 타당한 조치로 이 셈법을 분단유지비용에 적용한다면, 올해 우리의 국방예산은 50조 원. 협상 중이지만 지난해 주한미군 주둔비용 1조 3천억 원, 화폐가치는 다르나 북한도 유사한 규모의 국방비 지출로 남과 북이 연간 100조 원가량의 군사비를 지출하는 셈이다.

 이를 평화유지비용으로, 남북교류협력 비용으로, 남과 북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수단으로 삼는다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달라질까?

 코로나 사태를 겪어보니 건강의료도시 원주브랜드를 걸고 우리가 할 일이 많아졌다. 우선 보건의료분야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한 고민을 이제는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지난해 11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시행령이 개정돼 이제는 원주시도 교류협력 기관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올해는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가 기관으로 선정되어 인도적 대북지원, 사회문화교류, 스포츠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보건의료분야의 대북교류협력 사업 준비를 원주에서 고민하자. 원주는 의료도시, 건강도시로 1942년 1월 20일 일제 총독부가 지금의 개운동 자리에서 문을 연 원주의료원(당시 강원도 자혜의원)과 1950년 선교의사들이 미국의 실업가 세브란스의 재정지원을 받아 문을 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있고, 북한의 평북 선천 출신의 문창모 박사도 원주에 정착하여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하고, 결핵퇴치와 나환자진료소로 만들며, 생전에도 여러 강연회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보건의료분야 인도적 지원을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

 의료기기, 의약품의 대북 인도적 지원 및 향후 공동개발은 북한도 절실하며 장차 원주에도 이롭게 작용될 것이다. 6.15공동선언 20주년을 기념하여 내달 6월 12일에 한라대학교에서 열리는 원주시 보건의료분야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한 학술대회는 공론화를 시도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원주는 오랜 기간 민간에서 인도적 대북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1997년 북에서 100년만의 커다란 수혜가 났을 때 시민들이 2천480만원을 모금해 북에 전달했고, 2004년 4월 22일 북한 용천역에서 대규모 폭발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한 달 만에 1천800여만 원을 모금해 전달했다.

 당시 평양북도인민위원회는 우리가 지원한 기금이 용천 소학교, 유치원, 탁아소 건립을 위해 사용되었다는 확인서와 감사장을 보내왔다. 또한, 2007년 7월, 6월 항쟁 20년을 맞아 전개한 북녘어린이 콩우유보내기운동은 원주시민연대와 평양 중구소재 련화탁아소 자매결연사업으로 추진, 매달 50만 원씩, 10년간 6천만 원을 지원했다.

 지난 평창올림픽 때 북측응원단과 기자단 251명이 원주를 방문하여 시민들에게 공연을 한 것도, 북한의 민화협이 원주가 제안한 남북한지문화제에 관심을 갖는 것도 민간이 오랫동안 쌓은 내공인데, 이 모두가 민족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평화통일로 나가자는 취지이다.

 지금은 75년간 서로 다른 정치, 문화, 생활환경에서 서로에 대한 불신과 경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나 남북사업은 꾸준하고 알차게 준비한 만큼 결실이 쌓이는 사업이니, 조례도 만들었고 이제는 원주시가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설계해야 할 때이다.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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