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가 무실동 한지테마파크 내에 추진한 전시체험관 건립 사업이 시의회 상임위에서 제동이 걸렸다. 사진은 전시체험관 건립이 추진된 한지테마파크 원형광장. 한지문화제 기간 시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시의회 산경위, 본회의 부의 않기로 결정

원주시가 한지테마파크 내에 추진한 전시체험관 건립 사업이 시의회의 문제 제기로 제동이 걸렸다.

원주시는 무실동 원주한지테마파크 원형광장에 58억 원을 투입, 내년까지 한지 전시체험관 건립을 추진했다. 야외 계단과 원형광장이 본 건물과 떨어져 있어 활용도가 떨어지고, 내·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경우 기존 시설로는 수용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축하는 전시체험관은 지상 1층, 전체 면적 1천500㎡ 규모로 전시체험실과 야외공연장, 주차장 등이 계획됐다.

그러나 지난 2일 열린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곽문근)는 한지테마파크 전시체험관 건립을 위해 원주시가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시체험관 건립이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되지 않는 등 절차상 하자가 있고 사업비 산출에 대한 객관적 근거와 전시체험관 건립의 필요성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곽문근 산업경제위원장은 "전시체험관 건립이 정해진 행정절차를 무시할 만큼 시급한 사업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게 의원들의 판단"이라며 "사업비 산출에 있어서도 타 지역 사례를 비교 검토하는 등 보다 합리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전시체험관 건립은 한지테마파크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국내외 관광객에게 원주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빠르면 올해 안에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 상정된 35건의 의안 중 한지테마파크 전시체험관 건립을 위한 '원주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제외한 34건은 상임위를 통과해 오는 13일 본회의에 부의된다.

산업경제위원회는 '원주시 생활문화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과 '원주시 청년농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일부 수정 의결했으며, 건설도시위원회는 '원주시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원주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하면서 자격 규정 등을 수정해 본회의에 부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