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신림초교에서 뉴스포츠 활동을 하는 모습.

오는 13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등교 개학이 이뤄진다. 학교 현장에서는  방역대책 및 안전위생교육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등교 개학 준비가 이뤄진다. 감염 우려로 등교 개학을 꺼리는 경우 가정학습을 신청해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하도록 하는 '등교선택권'도 허용한다.

교육부의 순차적 등교 개학 지침에 따라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이 먼저 등교를 시작한다. 20일에는 고2, 중3, 초1~2, 유치원이, 27일에는 고1, 중2, 초3~4, 마지막으로 6월 1일에는 중1, 초5~6 순으로 등교가 이뤄진다.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장 재량에 따라 13일부터 등교가 가능하다.

원주에서는 13일 15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우선 등교하게 된다. 60명 이하 학교의 경우, 원주교육지원청이 지난 8일까지 학교 의견을 수렴한 결과, 초등 7개교, 중등 3개교에서 등교 개학을 추진한다. 하지만 보건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학교에서 감염 예방을 위한 적절한 대책이 가능할지 우려가 크다. 원주 보건인력 미배치교는 초등 14개교, 중등 6개교, 고등 1개교로 대부분 소규모 학교이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순차적 등교 개학 지침에 따라 지난 6일 등교개학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모든 학교의 등교에 대비해 일시적관찰실, 체온계,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방역물품을 충분히 비치하고, 학생수 200명 이상 학교 및 특수학교, 기숙사 운영학교에 열화상 카메라 312대를 설치하였다. 또한, 비접촉식 체온계 2천500개를 추가로 학교에 배부하고 통학버스용으로 별도 배부했다. 등교 시 학생들에게 면마스크 2장(초등1~2학년 3장)을 지급하고 교내에서 착용하도록 하며, 비축된 보건용 마스크는 유증상자와 격리대상자에게 지급한다.

교내에서는 수업 시간과 급식 시간 차별화, 등교 통로 분산 등으로 거리를 확보하고 교실 내 간격을 최대한 띄운다. 모든 학생은 식사 때를 제외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비말 전파를 막기 위해 모둠 수업, 가창, 신체 접촉 발생 활동 등을 지양하며,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의 경우 통학 가능한 학생은 집에서 다니도록 하고, 고3 우선 등교 시는 가능하면 1인 1실 운영을 권장한다.

학교급식은 학교규모와 급식시설, 학생의 안전 등을 고려해 배식방법과 급식형태를 결정한다. 학생들이 급식실 이용 시 거리두기 간격을 유지해 줄 서는 요령과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위한 교육을 철저히 하고, 조리와 배식 시간을 줄이고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당분간 간편식 위주의 식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배식 시 거리두기, 대화 자제하기, 식당 및 교실 급식 병행 등을 통해 거리두기를 실시한다.

▲ 원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4일 교동초등학교에서 교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대처사항에 대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등교수업 이후 학교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 전체 또는 일부분을 폐쇄하며, 밀접접촉 학생과 교사가 자가격리되는 상황에서 재택 원격수업을 실시하게 된다. 학교 내 확진자 발생 시 대처능력을 높이기 위해 원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4일 교동초교에서 보건소-학교-교육지원청이 협력한 모의훈련을 시행했다. 교내 확진자 발생 상황을 가정해 보건소의 협업, 핫라인 구축, 학교 구성원의 역할 등을 점검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고3 수험생을 위해 등교 개학 이후 학교로 찾아가는 대입지원관 상담을 운영한다. 휴업과 원격수업 기간 중 전화 상담으로 파악한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진학 상담을 진행한다. 휴업과 원격수업 기간 중 전화 상담으로 파악한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진학 상담을 진행한다. 오는 30일 17개 지원청별로 강원진학지원센터와 함께하는 학부모대상 대입 특강을 진행한다. 원주에서는 오는 6월 27일 강원진학박람회를 개최, 대입 설명 및 학생 개별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가정학습 신청 시 출석을 인정하며, 등교선택권을 사실상 허용했다. 등교개학 시행에 불안을 느끼는 학부모를 고려한 조치이다.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 미만으로 내려갈 때까지 가정학습을 사유로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하면 출석을 인정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