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는 캠프 롱 토양오염 조사를 위한 시료 채취를 오는 15일까지 시행한다. 업무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일 사전 신청을 받은 시민들에게 참관 기회를 제공했다.

태장동 캠프 롱(Camp Long)이 69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원주시는 오는 6월 19일부터 25일까지 캠프 롱에서 ‘캠프 롱 시설물 등을 활용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2억5천만 원이 투입된다.

캠프 롱은 지난 1951년 주한미군이 주둔한 이래 민간인 출입은 철저히 통제돼왔다. 지난 2010년 6월 주한미군이 철수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작년 12월 정부로부터 반환절차가 시작됐지만 아직도 원주시 소유로 전환되진 않았다. 현재 국방부 소유여서 민간인 출입은 통제되고 있다.

원주시는 원주시민 품으로 캠프 롱 반환이 결정된 것을 기념해 기획전시를 열기로 했다. 6월 19일 개막식에는 원주시민, 국방부, 주한미군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 퍼포먼스와 개막공연을 개최한다. 또한, 6월 19일부터 25일까지 부대행사로 전시, 토크, 공연이 열린다.

전시는 한국전쟁 이후 현재와 미래를 열어가는 성찰적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토크는 캠프 롱 및 한국전쟁을 주제로 작품 전시에 참여한 작가 및 문학작와 시민들이 토크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공연은 디제잉, 밴드 등 공연과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8월 말까지 캠프 롱과 관련된 기록물을 제작하는 아카이브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앞서 캠프 롱을 다녀온 원창묵 시장은 “캠프 롱 내 산림과 건축물이 일부만 리모델링하는 선에서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해도 될 정도로 잘 보존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캠프 롱 모습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캠프 롱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행사인 만큼 목적, 역사, 장소 및 인문학적 맥락에 맞는 전시 및 부대행사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캠프 롱이 반환되면 이곳에 전문과학관, 원주시립미술관, 원주역사박물관, 수영장 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각 부서로부터 활용방안을 접수받아 캠프 롱 내 건축물 리모델링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이 주둔할 당시 오염시킨 토양의 정화작업이 진행된다. 정화비용은 약 2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정화작업을 진행한 뒤 오염 책임에 대해 지속적으로 미국과 협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