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전반적으로 삶에 여유가 줄어들고, 힘들어하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자신의 삶에 대한 불안이나 위협감을 느낄 때는 본능적으로 생존을 위해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지금과 같이 개인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재난적 상황을 경험하게 되면 심리적 불안이 더욱 가중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지속적인 감정공항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일상 생활을 하면서 예측과 기대에 벗어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내 스스로 원치 않치만 머릿속에 순간 스치는 무언가가 떠오르게 된다. 우리는 이것을 생각이라고 한다. 심리학의 인지치료에서는 이렇게 순간 자동적으로 형성되는 사고를 자동적 사고(automatic thoung)라고 한다.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매 순간 상황마다 반복되는 자동적 사고가 반복되고, 우리는 이것을 자신의 믿음(Belife)으로 형성하게 되며, 자신의 믿음에 기초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개념을 형성하게 된다고 한다. 유명한 심리학자 중 아론 벡(Aron Beck)은 많은 경우 자동적 사고는 순간적이고 매우 빠르게 작동하기 때문에 자신의 사고를 먼저 인식하기 보다는 그 뒤에 따르는 감정을 더 쉽게 인식하게 되면서 앞선 자동적 사고를 왜곡하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한다.

 왜곡된 사고를 우리는 사실인 것처럼 믿으며 인식하고 반응한다고 한다. 자동적 사고에 의해 형성된 부정적 감정에 몰입하게 되면서 자신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거나, 내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 감정을 유발하게 된 자동적 사고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느날부터인가 자주 연락하던 친구가 연락이 뜸해지거나 없게 되면 내가 싫어졌구나, 나는 인기도 없는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과잉된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서 삶에 의욕을 상실하거나, 지속적인 슬픔에 빠지면서 우울한 생활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이밖에도 어떤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파국으로 몰고 가거나, 재앙적 사고를 하면서 스스로 불행한 사람으로 단정하는 경우, 대인관계에서 상대에게 심한 분노, 증오감정을 유발하는 등이 있다.

 지금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개념 즉 긍정적 믿음이냐, 부정적 믿음이냐에 따라서 나의 기분이 움질일 수 있는 것이다.

이창화 원심리발달센터 원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