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인동 마을관리소는 5월 1일까지 오전10~12시, 오후2~4시까지 상담창구를 운영한다.

원인동 마을관리소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경제·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고 침체된 마을의 활기 되찾기에 나섰다.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20일부터 2주 간 원인동 마을관리소에서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을관리소 운영을 중단하면서 남은 운영비를 활용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마을 상담창구를 열었다. 마을관리소에서 오전10시~12시, 오후2시~4시까지 실직, 월세 및 공과금 체납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원인동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상담을 통해 긴급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에게는 월세 및 공과금 등 경제적 자금을 지원한다. 대상은 원인동에 거주하는 1956년 이후 출생자 중 소득 하위 100% 이하로 1인당 15만 원을 지원한다. 실직 및 소득중단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와 건강보험납입증명서, 주민등록등본, 월세 계약서 및 공과금 고지서, 통장 사본 등의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프리랜서나 자영업을 운영하는 많은 주민들이 도움을 요청했다. 실제로 기존에도 상권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원인동은 코로나19 이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연장되면서 상인들이 극심한 타격을 입고 있다.

복지관 관계자는 "원인동 일대는 소액이라도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지만 사각지대에 놓여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주민이 많다"며 "마을관리소에서 이런 분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을 함으로써 원인동의 마을지킴이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서적 불안감과 침체된 마을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골목 정원 만들기 프로젝트도 실시한다. 원인동 곳곳에 꽃을 심어 지역주민의 건강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공동체 정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한다.

골목 내 유휴공간이나 화단에 다양한 봄꽃을 식재하며, 신청자에 한해 각 가정마다 화분을 전달해 집안에서도 꽃을 가꿀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원 가꾸기 사업은 마을활동가가 나서서 진행할 예정이다.

전상숙 마을활동가는 "마을 골목이 꽃으로 도배되어 향기가 짙어지듯, 마을에도 활기가 넘쳤으면 좋겠다"며 주민들의 동참을 독려했다. 골목 정원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싶은 주민은 마을관리소로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올해 원인동 마을관리소는 독거 및 치매 노인을 위한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보호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매달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생일잔치를 진행한다. 또한, 마을활동가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강좌를 운영하는 등 마을공동체 문화 형성에 힘쓰고 있다. ▷문의: 761-2400(원인동 마을관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