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문협 회원인 고옥귀(70) 씨가 장편소설 ‘붉은 갈대’를 펴냈다. 2018년 ‘고래가 되어’에 이어 2년 만에 발표하는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붉은갈대’는 항구도시 통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담은 작품이다.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아버지의 헛된 꿈이 앗아간 사랑을 찾기 위해 전국을 방랑하는 주인공 문항의 모습을 그렸다.

욕망에 사로잡힌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가 저지른 만행에 분노하고 증오하는 아들. 사랑하는 여인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고향을 등지는 문항의 모습에서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지 물음을 던진다.

경남 통영이 고향으로 결혼과 함께 원주에 정착한 뒤 ‘문학과 현실’을 통해 시로 등단했다. 비행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구름으로 걷는 아이’와 추리소설 ‘북촌로 향기’, 세월호 참사를 모티브로 쓴 ‘고래가 되어’를 발표했으며, 시집으로 ‘용수골 나팔수’ ‘사랑보다 더 달았던 것’ ‘작은동네’ 등이 있다. 방촌문학사, 395쪽, 1만4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