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원주 한 도시 한 책 읽기 도서에 이선주 작가의 소설 '맹탐정 고민 상담소(출판사 문학동네)'가 선정됐다.

청소년 시기 흔히 겪게 되는 '자아찾기'와 '자아실현'에 대한 고민을 건강하고 유쾌한 캐릭터들이 흥미진진한 사건을 추리하며 풀어나가는 청소년 소설이다. 바람직한 삶을 위한 '자아' 찾기는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 도시 한 책읽기 운동본부 운영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 동안 10명의 선정위원들이 55권의 책 목록을 공유하면서 도서 선정을 위해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자라나는 어린 세대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함께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취지에 가장 적합한 책으로 '맹탐정 고민 상담소'가 최종 선정됐다.

문혜영 도서선정위원장은 "'맹탐정 고민 상담소'는 독자들에게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자아실현을 해야 하는데, 그 '자아'란 무엇이며, 실종된 '자아'는 어디에서 찾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상기시킨다"며 "청소년들에겐 즐겁게 고민해야 할 문제를 제시하고, 어른들에게도 한 번쯤 걸어온 삶의 내용과 앞으로 걸어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볼 여지를 주는 도서"라고 선정의 변을 전했다.

소설 줄거리는 바닷가 작은 마을 산이군의 유일한 탐정, 맹승지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중학교 1학년인 소녀에게 의뢰하는 사건들은 또래 청소년들이 흔히 겪을 법한 고민들로 그 만의 번뜩이는 상상력과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그 중 친구 인혜로부터 '자아'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인혜의 자아, 승지 자신의 자아, 7년 째 자아를 찾지 못하고 헤매는 아빠의 자아에 대해 궁금해 한다. 소설은 주인공이 '자아' 찾기를 통해 자신의 세계와 사고를 점점 확장해나가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담아냈다.

이선주 작가는 장편소설 '창밖의 아이들'로 제5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화 '그냥 베티'와 그림책 '외치고 뛰고 그리고 써라!' '태동아 밥 먹자' 시리즈를 썼다.

한편, 도서선정위원회는 선정과정에서 최종 단계까지 올라왔던 14권의 도서도 함께 읽어볼 것을 추천했다.

☞소설
『오목눈이의 사랑』  이순원 / 해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 허블
『페인트』  이희영 / 창비
『체리새우』  황영미 / 문학동네
『담을 넘은 아이』  김정민 / 비룡소
『별을 지키는 아이들』  김태호 / 라임
『가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김경옥 / 내일을 여는 책
『중력』  권기태 / 다산책방
『우주로 가는 계단』  전수경 / 창비
『오직 두 사람』  김영하 / 문학동네
『진이, 지니』  정유정 / 은행나무
 
☞시집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나태주 / 열림원

☞수필집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류시화 / 더숲
『시간의 강가에서』  맹난자 / 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