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피해 체감도(왼쪽)와 도내 문화예술인 2020년도 소득현황(명).

99% 피해 ‘심각’ 체감…생활안정자금 지원 호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행사, 공연 등이 취소되면서 지역 문화예술계 전반에 큰 피해를 안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강원문화재단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도내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 실태' 설문조사 결과 99%가 현장에서 느끼는 피해 체감도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소득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예술인이 60.5%인 195명에 달했으며, 100만 원 미만도 81명(25.2%)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바라는 지원방안으로는 94.7%인 305명이 생활안정자금 지원을, 15명이 예술활동 운영비(4.7%)를 들었다. 그 만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지역 문화예술계의 안정적인 창작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제도적 제안으로는 창작공간에 대한 임차료 지원,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공연·전시 지원, 도내 예술인 우선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강원문화재단 김필국 대표이사는 "장기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역 예술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지역 예술인의 효과적인 지원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는 원주시 82명을 비롯해 춘천시 97명, 강릉시 54명 등 도내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 322명이 참여했다. 연령별로는 20대 22명(6.8%), 30대 81명(25.1%), 40대 73명(22.7%), 50대 94명(29.2%), 60대 44명(13.7%), 70대 7명(2.2%), 80대 이상 1명(0.3%)이었으며, 성별은 남성 153명(47.5%), 여성 169명(52.5%)으로, 여성이 상대적으로 조금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