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별 논벼 수익성 추이(자료: 통계청)

3년 만에 벼농사 소득률(2019년 기준)이 하락했다. 쌀값 하락과 생산량 감소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총수입이 줄어든 것보다 논벼 생산비가 더 많이 감소해 벼농사 순수익률은 3년 연속 증가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2019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10a(1천㎡)당 논벼 생산비는 77만3천205원으로 2018년 대비 2만3천211원(2.9%) 감소했다.

2017년부터 상승세를 기록한 논벼 생산비는 노동비와 토지용역비 등이 줄어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20㎏당 쌀 생산비도 전년보다 175원(0.6%) 감소해 2만9천172원을 기록했다. 10a당 경영비도 48만5천177원으로 전년보다 1만131원(2.0%) 내려갔다.

벼농사를 짓는 비용은 감소했지만, 총수입도 줄어 수익성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해 10a당 논벼 총수입은 115만2천580원으로 전년보다 2만5천634원(2.2%) 감소했다.

이는 쌀 생산량 감소와 산지 살값 하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10a당 논벼 순수익(총수입-생산비)은 37만9천375원으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소득(총수입-경영비)은 66만7천403원으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소득을 총수입으로 나눈 소득률은 작년 57.9%로 전년보다 0.1P 하락했다. 2019년 50.2%에서 2017년 55.6%, 2018년 58.0%로 2년 연속 상승하다 지난해 소폭 내려앉은 것이다.

다만 순수익을 총수입으로 나눈 순수익률은 32.9%로 전년보다 0.5%P 상승했다. 논벼 생산비가 총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순수익률은 2016년 21.2%로 저점을 찍은 뒤 2017년 29.1%, 2018년 32.4%, 2019년 32.9%로 3년 연속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10a당 쌀 생산량은 513㎏으로 전년보다 11㎏(2.1%) 줄었다. 작년 4분기 기준 20㎏ 산지 쌀값은 4만7천500원으로 900원(1.9%) 감소했다.

▷농업경영비: 농업조수입을 획득하기 위해서 외부에서 구입하여 투입한 일체의 비용. 농업지출 현금, 농업지출 현물평가액(지대, 노임 등), 농업용 고정자산의 감가상각액, 농업용 차입금이자, 농업 생산자재 재고 증감액을 합산한 총액을 말한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