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로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개인채무자에게 대출원금 상환을 최장 1년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프리워크아웃 확대 적용

연체 우려가 있는 개인채무자의 원금상환이 최장 1년 유예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채무불이행자가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하는 것. 프리워크아웃은 연체이자 전액감면, 이자율 인하, 상환 기간 연장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무급휴직이나 일감 상실 등으로 월 소득(가계 생계비 등을 제한 액수)이 월 채무 상환액보다 적은 경우가 대상이다. 신용대출 또는 보증부 정책서민금융대출(햇살론·바꿔드림돈 등)의 원금상환이 6개월에서 1년까지 유예된다.

개인사업자가 개인 명의로 받은 가계 신용대출에 대해서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올해 4월 8일 이전 체결된 대출에 해당된다. 모든 금융권이 원금상환 유예 조치에 참여한다.

서민금융진흥원도 보증기간을 연장한다.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시행한다. 필요시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다중채무자는 신용회복위원회 채무 조정 제도를 통해 여러 채무를 한 번에 조정할 수 있다.

지난 2월 이후 월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 감소한 경우 해당된다. 3개월 미만 단기 연체자는 최장 1년 원금상환을 유예한다. 3개월 이상 장기 연체로 이어지면 원금을 최대 70% 깎아주고 이자를 면제한다. 나머지 원금은 최장 10년 동안 장기분할 상환할 수 있다.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시행되며 더 필요하면 연장된다. 모든 금융권과 전국 1천500곳 대부업체, 유동화회사·파산법인 각각 200여 곳이 참여한다. 개별 금융회사나 신용회복위 차원에서 감당이 어려운 연체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2조 원 규모의 빚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캠코가 사들인 채권에 대해선 추심이 유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