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노년의 삶이 자살, 고독사 등으로 나타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원주시는 이러한 노인의 고독사 및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노인맞춤돌봄 '특화서비스'를 실시한다. 사회적 고립과 우울 위험이 높은 노인을 위한 맞춤형 사례관리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우울감에서 벗어나 다시 사회적 관계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기준 원주 전체 노인 인구는 4만6천237명으로 이들 중 독거노인은 전체 14.4%인 6천666명이었다. 이들 중 우울감 또는 고독감으로 자살한 노인은 17명이었다. 고립과 외로움에 취약한 고령자는 삶의 여러 가지 상실과 건강 악화, 새로운 관계 맺기에 소극적이게 되면서 사회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크다. 사회적 고립 상태에 있는 노인일수록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보건의료, 사회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기에 더욱 고독사하거나 자살 위험이 높아지며, 특히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노인맞춤돌봄 특화서비스는 가족, 이웃 등과의 접촉이 거의 없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례관리를 실시해 노인의 고독사 및 자살을 예방하는 사업이다. 명륜종합사회복지관이 수행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지역 내 공공 및 민간네트워크를 활용한 고독사 및 자살위험군 사례발견 체계를 구축한다.

이용 대상자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로 노인들과 대면하는 생활지원사가 1차로 발굴해 의뢰하게 된다. 명륜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한 4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대상자를 의뢰할 수 있으며, 각 읍·면·동 및 유관기관에서도 의뢰를 받는다. 서비스를 의뢰하면 초기상담 및 척도 검사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를 선정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개별 맞춤형 상담 및 사례관리가 진행되며, 진단 및 투약관리, 위기지원, 우울경감 프로그램 및 자조모임, 지역사회 연계 등 각자에 맞는 서비스 제공계획을 수립해 안내한다.

이용 대상자는 은둔형과 우울형으로 나눠 서비스를 진행한다. 은둔형은 외부와의 소통을 단절한 노인들로 산책, 장보기 등 일상적인 외부활동을 스스로 가능하도록 이끌어 내는데 중점을 맞춰 안부전화, 사례관리 등을 진행한다.

우울감 또는 자살생각 등 정신영역에서 심각 단계에 응답한 우울형은 거주 지역별로 8~9명씩 소그룹을 만들어 다양한 집단 치료를 지원한다. 미술, 원예 등 정신치료 프로그램과 자조모임을 비롯해 투약관리까지 맞춤형으로 진행하면서 스스로 우울증을 인식하고 이를 경감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명륜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대상자 발굴부터 서비스 연계까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어르신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상호돌봄 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