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인 수는 지난 28일 기준으로 29만4천194명이다. 갑 선거구 15만2천300여 명, 을 선거구 14만1천900여 명이다. 4년 전 치른 20대 총선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을 선거구 유권자가 갑 선거구보다 439명 많았다.

지정면 기업도시 인구가 급증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갑 선거구 선거인 수가 을 선거구를 넘어선 것이다. 후보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지정면 주민들의 평균연령이 관내 25개 읍면동 중 가장 젊다는 점에서 갑·을 후보자 모두 유불리를 따지고 있다.

연령별 선거인 수는 갑 선거구 50대>40대>30대>20대 순이다. 을 선거구는 50대>40대>20대>30대로 나타났다. 갑·을 선거구 모두 40∼50대 유권자가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대 총선에서 갑 선거구는 1위와 2위 간 표차가 134표라는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었다. 당시 새누리당으로 출마한 김기선 국회의원이 3만1천845표,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한 권성중 후보가 3만1천711표를 획득했다.

그런데 당시 14개 투표구 중 김기선 국회의원은 12개 투표구에서 앞섰다. 권성중 후보는 무실동과 단계동에서만 앞섰다. 그럼에도 박빙이 연출된 건 무실동과 단계동 유권자가 전체의 32.5%를 차지했기 때문이었다. 도시지역 표심의 특성상 진보 진영으로 표가 쏠렸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도 무실동, 단계동 유권자는 전체의 32.8%를 차지한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 미래통합당 박정하 후보, 무소속 권성중 후보 간 3자 구도로 전개되며,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을 선거구도 20대 총선 개표결과 갑 선거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당시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는 11개 투표구 중 9개 투표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후보를 앞섰다. 송기헌 후보는 단구동과 반곡관설동에서만 이강후 후보를 앞섰다.

그러나 당선증은 송기헌 후보가 쥐었다. 송기헌 후보가 반곡관설동에서 1천800여 표, 단구동에서 1천여 표 앞섰기 때문이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단구동과 반곡관설동 유권자가 전체의 48.8%를 차지한다.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규모다. 세 번째 맞서는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강후 후보 및 여타 군소후보들도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거주하는 단구동과 반곡관설동 표심에 매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투표율도 관건이다.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 진영에 유리하다는 일반적 공식이 이번 총선에서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년층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