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갑·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 4명은 최근 한국주민자치중앙회와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한 국민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원주갑 이광재(더불어민주당)·박정하(미래통합당) 후보, 원주을 송기헌(더불어민주당)·이강후(미래통합당) 후보.

원주갑·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 4명이 모처럼 하나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주민자치중앙회는 원주갑에 출마한 이광재(더불어민주당)·박정하(미래통합당) 후보와 원주을에서 경쟁 중인 송기헌(더불어민주당)·이강후(미래통합당) 후보와 최근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한 국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4명 후보 모두 21대 국회에서 '주민자치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안(이하 주민자치회법)' 입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국회에서 첫 발의된 '주민자치회법'은 현재 읍·면·동장이 선정하는 주민자치위원을 주민들 손으로 직접 선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시·군·구의 행정적 통제를 받고 있는 주민자치 조직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향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에 제출된 법안에 따르면 주민자치회가 스스로 자치회장과 임원을 선출하고, 자체 재산 보유 및 재정 집행을 할 수 있게 했으며 시·군·구가 지원은 할 수 있지만 간섭을 할 수 없도록 해 자율권을 보장하고 있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삶의 터전에서 이웃과 생활 세계를 아름답게 영위하는 자치가 이뤄지도록 제대로 된 주민자치 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주민이 주민자치회의 구성 및 운영의 주인이 되고, 주민의 자율성이 실질적으로 보장돼 풀뿌리 주민자치가 실현되기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정균 원주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도 "'주민자치 실질화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과 원주시의 주민자치가 한 단계 도약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한국주민자치중앙회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하루 전인 지난 1일까지 총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주민자치회법' 입법과 예산 등 주민자치 실질화를 약속하는 '주민자치 실질화를 위한 국민 협약'을 체결했다. 원주에서는 협약을 체결한 4명 외에는 참여 의사를 밝힌 후보가 없다고 중앙회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