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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교재 제작 수업 확대 운영

봉산동·반곡관설동 이어 올해 지정면·단구동 추진 박수희 기자l승인2020.03.23l수정2020.03.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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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9년 제작한 봉산동 마을교재.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마을 교재 제작 수업이 올해 확대 운영된다. 지난해 봉산동과 반곡관설동에서 시작한 사업으로 학생들과 지역주민이 마을교재 제작에 직접 참여하면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지정면과 단구동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을 이야기가 담긴 교재를 제작해 마을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마을교재 제작 수업은 지역 아이들이 자신이 사는 동네에 대한 역사와 다양한 모습을 배움으로써 마을에 대한 애향심과 공동체적 가치를 상기시키고자 시작했다. 지난해 원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와 원주역사박물관에서 각각 봉산동과 반곡관설동을 대상으로 마을교재를 제작했다.

지금까지 교과서를 통해서는 알지 못했던 마을 이야기를 접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마을교재 제작에 학생과 교사,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생생한 콘텐츠들을 담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원주초와 함께 진행한 봉산동 마을 교재는 3~4학년과 5~6학년을 대상으로 사회교과와 연계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교재를 구성했다. 교재에 실리는 콘텐츠는 학생과 주민들의 의견을 참고해 결정했으며, 제작과정에서 학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여러 차례 수정 및 보완 과정을 거쳤다. 완성된 교재는 2학기 교과수업 중 마을교육 분야에서 활용됐다.

반곡동은 버들초, 반곡초, 봉대초의 초등 3학년과 반곡드림유치원, 반곡병설유치원 등 7살 유치부를 대상으로 각각 교재를 만들었다. 반곡동의 선사시대 모습부터 현재 혁신도시가 조성되기까지 변화의 모습을 교육 콘텐츠로 담아냈다. 반곡동 교재는 마을강사를 활용한 마을교육이 함께 진행됐다. 양성과정을 통해 배출한 16명의 마을강사들이 직접 마을수업을 진행하면서 전문성을 더했다.

이처럼 지역 이야기를 생생히 담아낸 교재와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활용한 수업으로 학교와 유치원 등 교육 현장에서의 호응은 매우 높았다. 마을교재 외주 제작을 맡고 있는 (주)도서출판이음 서연남 실장은 "우리 마을의 이야기를 담는 교재 만들기에 마을 주민과 아이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마을교육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관심으로 마을 교육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역사박물관은 올해 예산 1억 원을 확보해 단구동과 지정면을 새로운 마을교육 대상으로 추가하고 지난해 50회에 그쳤던 마을강사 수업을 200회로 대폭 늘렸다. 원주교육지원청에서도 (주)도서출판 이음과  협약을 통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마을 교재 제작을  이어간다. 지정면은 기업도시 선정 후 인구가 급속도로 성장한 지정면의 지역 정체성을 담은 내용으로 구성된다. 원주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단구동 교재에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길 예정이다.

올해는 마을교재 제작 시 학생, 마을주민, 교사로 구성된 마을교재위원회를 운영해 교육 콘텐츠 구성에 더욱 깊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마을의 연도별 주요 이슈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역 언론사 자료를 참고한 일사정리도 진행한다. 유치부의 경우 개정된 누리과정을 반영해 교재가 아닌 아동 눈높이에 맞춘 놀이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할 계획이다. 교구를 활용한 수업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높인다.

마을강사 역량강화를 위한 강사 교육도 상반기 중 진행된다. 마을교육의 필요성과 가치관을 적립하고 각 교재에 수록된 콘텐츠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으로 마을강사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강좌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제작한 봉산동과 반곡관설동 교재는 올해 새롭게 개정된다. 지난해 교재 제작 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콘텐츠 내용을 보완하는 한편, 올해는 원주초에서도 마을강사를 투입한 마을교육을 진행한다.

서 실장은 "하루하루 달라지는 마을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면 마을교재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며 "마을교재를 직접 사용하는 학생과 교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정기적인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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