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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휴·폐업 가속화

상권 활성화 덜 된 상태서 코로나19 악재 최다니엘 기자l승인2020.03.23l수정2020.03.2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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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원주혁신도시 모습. 상권이 위축된 상태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폐업하는 가게가 늘고 있다.

10곳 중 6~7곳 공실…공공기관 도움 절실

혁신도시에 2년 전 문을 연 A음식점은 15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경력이 짧은 직원은 한 달 250만 원, 최고참은 400만 원을 받는다. 이 음식점은 은행 대출로 건물을 마련했기 때문에 매달 갚아야 할 금융비용도 만만치 않다. 하루 400만 원 이상 벌어야 가게를 유지할 수 있는데,  최근엔 일매출이 100만 원에 그쳐 걱정이 크다. 일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무급휴가를 쓰고 있지만 불어나는 적자는 막을 도리가 없다. 

혁신도시 상가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손님이 급감하면서 도산 직전까지 도달한 곳이 많은 것.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점심에만 식당을 이용해 매출이 저조한데 코로나19까지 닥치니 망연자실 그 자체다. B음식점 관계자는 "하루 70명 안팎이던 손님이 코로나로 30명 밑으로 감소했다"며 "매출이 없어 폐업한 업장도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원주혁신도시 상가 공실률은 57%였다. 원주시가 연세대에 의뢰해 원주혁신도시 상권분석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그런데 올해 들어선 문을 닫은 곳보다 연 곳이 드물 정도로 악화됐다. 혁신도시 B부동산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이후 임시로 문을 닫은 업체도 많고 장사를 접는 사람도 늘고 있다"며 "10곳 중 6~7곳은 공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도시 자영업자들은 공공기관이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나서길 바라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는 범위 안에서 상가 이용을 늘려야 한다는 것. 점심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식당 이용률을 높이거나, 지역상품 구매에 힘쓰길 바라고 있다. A음식점 관계자는 "공공기관 임직원들도 이제는 원주시민"이라며 "원주 경제가 어려움을 벗어나는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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