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모르는 성인 지원…공공시설 이용 교사 양성

원주시에 거주하는 성인 중 글을 모르는 사람들은 앞으로 문자해득(文子解得) 교육을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조창휘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원주시 성인문해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지난 17일 의결했다. 오는 24일 본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된다.

문해교육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문자 해득 능력과 사회·문화적 기초생활 능력 등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조 의원이 유선자, 조용기 의원과 공동 발의한 조례에는 문해교육 진흥을 위한 시장의 시책 마련 임무를 규정하고 문해교육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공동추진 및 경비 지원에 관한 사항 등이 명시됐다.

또한 대상자 실태조사, 문해교육 종합계획 수립, 교육 과정 및 교육내용 연구개발과 보급, 교육기관·단체 육성, 관련 네트워크 운영 및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도록 했다.

조 의원은 “노인 등 우리 주변에는 문자를 해득하지 못한 이웃이 많다”면서 “글을 몰라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데 많은 제약을 경험한 분들이 이번 조례를 통해 문자를 해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8세 이상 성인 중 6.4%인 264만여 명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읽기와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한 비문해 성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원도평생교육진흥원의 ‘성인문해교육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2010년 기준 도내 20세 이상 성인 중 중학교 졸업 미만의 저학력 인구 비율은 24.18％(27만3천645명)이다. 이는 전국 평균 15.73％보다 10％ 가까이 높은 것으로 시·군별로는 원주시가 4만여 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