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 3월입니다. 3월에 새롭게 피어나는 생명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봄을 맞이하고 싶지만, 최근 대한민국은 봄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만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진자가 원주에서도 17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식당과 상점, 다중이용시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거리가 휑하게 비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갑작스럽게 발병된 전염병으로 인해 우리나라 국민의 일상과 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가 전체가 경제적인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지역 경제인들의 삶 역시 어려움에 부닥쳤습니다. 중국 현지 조업 재개가 지연되면서 소재부품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현지 진출 기업들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기업의 경우 대금 회수와 마케팅, 통관 등의 이슈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역 소상공인, 경제인들에게 현 시국은 각자의 힘으로는 헤쳐나가기 어려운 상황임이 틀림없습니다.

 현 정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문제들을 훌륭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실시간 유전자 검사, 질병관리본부의 적극적인 대처와 소통으로 현 사태를 헤쳐나가는 모습은 외신의 주목을 이끌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는 생산 차질, 매출 감소, 대금 회수지연 등의 문제를 겪는 금융 기업들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 어려움의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에 힘입어 모두가 힘을 모아야만 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 움츠러들면 사방이 어둠입니다. 그러나 고개를 들고 함께 길을 찾아 나갈 때, 빛은 반드시 보입니다. 원주의 한 일원으로서, 경제인으로서 가라앉는 지역 경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역 단체와 기업인들이 더욱 단합하여 어두워져 가는 지역 경제에 새 활기를 불어넣을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원주시여성기업인연합회는 지역 경제를 위한 사명감으로 가까운 지역 협회들과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경제인들이 힘을 모아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암울한 시기를 벗어날 돌파구를 찾아내길 희망해 봅니다.

 시민들께서도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 사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자신이 건강해야 가족도, 나라도 부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가면 지역 소상공인,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따뜻한 관심도 부탁드립니다.

 이들 업체는 우리 이웃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되면 기업이 생산을 줄이고 고용 또한 줄일 것이 자명합니다. 기업이 살아야 원주도 살고, 지역에 더 많은  일자리도 생겨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시민 정신으로 빛났던 원주 시민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십시오.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원주를 살릴 수 있습니다.

박영숙 원주시여성기업인연합회 회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