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 기부자가 원주소방서에 놓고 간 현금상자에 동봉된 편지.

▲ 지난 4일 익명 기부자가 원주소방서에 놓고 간 현금상자.

올해도 원주소방서에 익명의 기부천사가 다녀갔다. 지난 4일 익명의 기부자가 482만 원 상당의 현금 상자를 놓고 간 것. 상자에는 '지금은 코로나로 힘들지만, 하루속히 지나가길 기도합니다. 언제나 무사고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순직한 소방관님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감사편지가 동봉되어 있었다.

풀빵 노점상으로 알려진 기부 천사는 지난해에도 386만 원을 두고 가는 등 6년째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올해도 보이지 않는 선행자로 남길 원한다는 의사를 소방서에 타진했다. 그리고 기부금이 소방공무원 복지 향상에 쓰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병은 원주소방서장은 "감염병 여파로 모두가 힘들 때 이렇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기부해주신 정성과 염원에 보답하고자 모든 대원들이 더욱 열심히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