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원석재 반대 지정·문막 공동대책위는 지난 26일 원창묵 시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두원석재 석재파쇄장 허가 취소를 요청했다.

대책위, 허가 취소 요청

원창묵 시장이 "지정면 석재파쇄장 이전 설치(본보 2020년 2월 17일자 12면 보도)는 법적으로 막을 수 없다"면서 주민들에게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파쇄기 공장 두원석재 설치 반대 지정·문막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원주시청에서 석재파쇄장 설치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원 시장과 면담했다.

공동대책위는 석재파쇄장이 설치되면 간현2·4리, 동화3리 주민들의 건강권과 행복추구권, 지정초교 학생들의 학습권과 이동권이 훼손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주시가 법적인 문제를 떠나 주민 안전을 고려해 석재파쇄장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원주시가 주민 상의 없이 석재파쇄장 이전 설치를 수리했으니 책임지고 석재파쇄장 허가를 취소하라"며 "최문순 도지사가 주민들 손을 들어줘 지정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가 무산된 것처럼 원창묵 시장도 주민 편에 서야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원 시장은 "해당 사항은 신고 수리 사항으로서 시장이 강제할 수도, 맘대로 번복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재파쇄장에 비산먼지 방지시설, 방음벽 등의 설치를 강제할 수 있지만, 이는 주민들이 원하는 바가 아닐 것"이라며 "석재파쇄장 설치 중단을 원한다면 다른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지정면민으로 구성된 두원석재 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문막읍민과 지정초등학교 학부모회를 포함한 '파쇄기 공장 두원석재 설치 반대 지정·문막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원주시는 간현관광지를 중국의 장가계에 버금가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석재파쇄장 이전을 방기한 채 장가계를 운운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두원석재는 원주 지역에서 다수의 민원을 발생시켜 더 두고 보면 큰 골칫덩어리가 될 것"이라며 "이를 막는 것이 원주시의 급선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