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연합, 부활절연합예배 등 대집회 취소
구룡사, 템플스테이 중단 공양간 출입 통제

원주지역 종교계가 미사와 예배를 축소하고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천주교 원주교구는 지난 26일 오후 '27일부터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교구 내 모든 사목구와 기관에서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들에게 주일 미사 참여는 의무다. 신종 코로나 확산 탓에 미사가 중단됨에 따라 신자들은 묵주 기도와 성경 봉독, 선행 등으로 그 의무를 대신한다.

원주시기독교연합회는 지난달 25일 연합회장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당분간 주일대예배를 제외한 전교인이 참여하는 예배를 최소화할 것과 모든 기도회, 소그룹 모임 등은 가급적 삼가할 것을 당부했다. 원주시기독교연합회는 지난 1일 3.1절 특별예배를 취소한 데 이어 내달 12일 예정된 부활절연합예배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대형교회들도 속속 동참하고 있다. 김홍구 원주시기독교연합회장이 담임목사로 있는 단계동 학성교회는 주일 오후예배와 가정 속회모임 등을 취소했으며, 행구동 영강교회는 정례예배는 그대로 진행하지만 사순절 새벽기도회와 고난극복행사, 민속놀이 행사 등을 취소했다.

지난 1일 주일 오후예배를 취소한 원주제일감리교회도 오는 9일부터는 3주간 모든 정례예배를 중지하고 가정예배로 대신한다는 방침이다. 최헌영 담임목사는 "교인 중 어르신들이 많고 인근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불교계 역시 법회 및 성지순례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구룡사는 지난달 24일 초하루 법회를 전격 취소한 데 이어 오는 10일까지 템플스테이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외부인의 공양간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