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우순 원주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권성중 더불어민주당 원주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미래통합당 출범으로 야권도 안개속…경선 가능성 

4·15 총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원주갑 선거구 구도는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출마설이 혼전양상을 이끌고 있다. 야권도 미래통합당 출범으로 공천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20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했다. 이광재 전 지사는 당의 권유로 강원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그의 선거대책위원장 취임은 도내는 물론 경기도와 충청도까지 여권의 세를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에 앞서 이 전 지사에게 강원도 험지 출마를 권유했다. 

당초 춘천, 강릉, 원주 등이 출마 예상 지역으로 거론됐다. 그런데 춘천은 본인이 부인했고, 강릉은 공천이 확정된 상태다. 따라서 현재 원주갑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지사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고민중'이라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하지만 그의 측근들은 곧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그간 선거운동을 해온 같은 당의 권성중·박우순 예비후보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권성중 예비후보는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원주갑에 전략공천은 없다"며 "민주당 당헌·당규와 시스템 공천룰에 따라 저와 박우순 후보 2명을 대상으로 공정한 경선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라고 했다.

그는 SNS와 언론인터뷰를 통해 이 전 지사의 전략공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우순 예비후보도 지난 1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지사의 원주갑 출마설에 대한 경계 의사를 드러냈다. 박 예비후보는 "지역구 출마가 아닌 전국구 비례대표 출마를 제안한다"며 "전국구 비례대표로 출마해 부족한 강원도 의석수를 늘려달라"고 말했다. 

한편, 야권에서도 정당 통합으로 선거 구도가 복잡해진 양상이다. 애초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선 국회의원의 공천이 유력했지만, 미래통합당 출범으로 경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수정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것.

새보수당이 자유한국당과 통합하면서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김기선 의원과 경쟁이 예상되던 박정하 전 제주정무부지사는 불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