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KBS방송국 폐지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지역방송국 폐쇄 조처와 관련, KBS에 행정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KBS원주방송국에서 열린 시민궐기대회.

여야 국회의원 10명 “폐쇄 철회” 촉구 공동 성명

원주KBS방송국 폐지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시민대책위)가 지역방송국 폐쇄 조처와 관련, KBS에 행정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지난 10일 KBS본사와 이사회를 상대로 행정정보공개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히고 행정정보공개요구서에는 원주KBS 폐쇄조치의 법적 사유와 근거에 대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KBS 본사는 2004년 도내 속초, 태백, 영월 KBS 폐쇄조치 시 지역주민들의 결렬한 반대에도“감사원 감사결과 조치에 따라, 해당지역은 방송권역이 지나치게 작아, 비효율적임으로 폐쇄 한다”고 주장하며 폐쇄를 단행한 바 있다.

범시민대책위는 이번 KBS 본사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조치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청와대 국민청원과 함께 집단적인 상경투쟁를 조직하고 있으며, 감사원 감사청구도 준비 중이다.

한편 김기선(원주갑·자유한국당)·송기헌(원주을·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10명은 지난 13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지역시청자의 주권 침해하는 일방적 KBS지역방송국 축소결정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KBS 경영진은 방송의 주인인 국민에 반하고, 지역시청자들의 권익을 해치는 지역방송국 축소 및 폐쇄 결정을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시청자들이 부담하는 수신료를 주재원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인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스스로 저버린다면, 국회에서는 법적, 제도적 수단을 동원해 수신료 분리납부를 추진하는 등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누리는 모든 혜택을 박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에 “방송법이 규정하는 KBS의 공적 책무, 지역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변경허가 신청에 대해 철저히 심사할 것”을 요구했다.

공동성명에는 김 의원과 송 의원을 비롯해 이종배(충주)·김광림(안동)·김재경(진주)·김정재(포항)·박대출(진주)·박명재(포항)·박지원(목포)·이정현(순천) 의원 등 통페합 대상에 포함된 지역구 국회의원 10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