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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읍면동 행사도 줄지어 취소

마케팅 비용 고스란히 손실…공연업계 타격 불가피 김민호 기자l승인2020.02.10l수정2020.02.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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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지역 내에서 진행할 계획이던 각종 문화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천여 명에 이르는 관람객은 물론, 출연자를 비롯한 스태프가 함께 있을 경우 생길 수 있는 만약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공연계를 비롯한 문화예술계는 비상이 걸렸다.

극단 심인은 지난 5일 치악예술관에서 예정했던 가족뮤지컬 '눈의 여왕'을 전격 취소했으며, 원주시립교향악단도 지난 8일 정기연주회와 함께 오는 27일 치악예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기획연주회까지 취소하기로 했다. 안전과 예방, 전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밖에 (사)살기좋은 원주시민포럼은 오는 16일 치악예술관에서 개최 예정이던 '인생이모작 김소희 콘서트'를 취소했으며, 원앤원엔터테이먼트도 오는 29일과 1일로 계획한 어린이뮤지컬 '타요' 공연 취소를 결정하고 서원대로변에 설치한 홍보용 가로 게양기를 열흘 만에 모두 철거했다.

(사)살기좋은 원주시민포럼 관계자는 "향토가수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고자 준비한 행사였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고심 끝에 취소하긴 했지만 추후 상황이 호전되면 재추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는 읍면동 행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원주매지농악보존회가 지난 8일 회촌마을 달맞이광장에서 개최예정이던 정월대보름 행사도 전격 취소됐다. 원주매지농악보존회 관계자는 "매년 마을 대대로 내려오는 중요한 행사이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입춘과 정월대보름을 맞아 매년 각 읍면동별로 개최한 척사대회도 속속 취소되고 있다. 우산동과 태장1·2동, 문막읍이 일찌감치 올해는 척사대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한 데 이어 단구동, 단계동, 학성동, 흥업면 등도 행사를 일주일 앞두고 취소를 확정했다.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읍면동들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강행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직격탄을 맞은 곳은 기획사와 공연업계다.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지역 공연 업계가 사실상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지역 공연계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공연 대부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공연 관객 수도 크게 줄어든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 내 한 기획사 관계자는 "공연을 연기할 경우 공연장 대관료 등은 회수할 수 있지만 공연 홍보를 위해 지출한 마케팅비용 등은 고스란히 손실로 남는다"면서 "모임이나 공연 등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피할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 누굴 탓할 수도 없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지만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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