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공학 여론조사 결과 진광중학교가 69.9%로 찬성률이 가장 높았다.

원주시 중·고등학교 남녀공학 전환을 두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전체 찬성률 65.8%, 고등학교 전체 찬성률 57.4%로 남녀공학 전환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원주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및 통학여건 개선 등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군 조정 및 학교 배정 방법 개선을 통한 학교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자 2023년까지 원주시 전체 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31일까지 학생 및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단성 중·고등학교 12개교의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단성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찬성률은 진광중학교 69.9%, 학성중학교 67.6%, 원주여자중학교 62.2%, 원주중학교 59.7%로 6개 중학교 중 4개교에서 50% 이상 찬성했다. 상지여중의 경우 설문에 응하지 않았으며, 대성중은 48.3%로 찬성률이 가장 낮았다.

응답자별로는 초등학교 3~5학년 학생 및 학부모들이 통학여건 개선을 이유로 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반면, 단성중학교 1학년 학생 및 학부모들은 전체 응답자 찬성률(65.8%)보다 낮은 41.5%가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역시 통학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단성중학교 학생 및 학부모의 반대 이유로는 단성중 특성과 장점 때문이라는 의견이 82.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결과를 토대도 50% 이상의 찬성률을 보인 단성중학교 4개교는 추후 학교운영위원회 최종 심의결과에 따라 남녀공학 전환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단성고등학교의 경우 원주고등학교 59.8%, 북원여자고등학교 54.8%, 원주여자고등학교 53.5%로 6개교 중 3개교에서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진광고와 상지여고는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단성고 남녀공학 전환을 두고는 응답자별 의견이 확연히 달랐다. 원주시 전체 초등학교 6학년 및 중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의 찬성률은 각각 62.5%, 58.3%로 응답자 중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단성고등학교 1학년 및 학부모는 원주고(57.5%)만이 찬성률이 높았으며, 나머지 원주여고와 북원여고, 대성고는 반대율이 74.1%, 67.6%, 62.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현재 우산동과 태장동에 거주하는 여중생들은 근거리에 배정 가능한 중학교가 북원중학교 밖에 없어 일부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진광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시 여중생들의 학교선택권 확대를 통해 통학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

무실동 및 단계동은 여중생에 대한 정원 부족 현상으로 원거리 배정이 늘어나고, 인근 치악중학교는 2020학년도 중학교 입학 배정 기준 남자 34명, 여자 116명으로 여중생 비율이 현저하게 높은 기형적인 성비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인근 남자 단성중학교인 대성중학교, 학성중학교가 남녀공학  전환함으로써 해소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감소되는 남중생의 정원은 원주여자중학교의 전환으로 해소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