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패방지 시책 평가’에서 원주시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원주시는 공직비리 익명신고시스템, 직원 청렴골든벨 등 다양한 부패방지 시책을 추진, 도내 시·군 중 으뜸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최근 발표한 ‘2019년 부패방지 시책 평가’ 평가에서는 원주시가 1∼5등급 중 4등급으로 매우 저조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권익위는 27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18년 11월부터 작년 10월까지 추진한 반부패 정책의 이행 실적을 평가했다.

평가 기준은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 ▷청렴정책 참여 확대 ▷부패방지 제도 구축 ▷부패위험 제거 노력 등 7개 과제였다. 원주시는 2018년 국민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아 도내 시·군 중 유일하게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서는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에서 제시한 평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서 낮은 등급을 부여한 건 납득할 수 없다”면서 “보편적인 평가 기준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부패방지 시책 평가는 각급 공공기관이 자율적으로 추진한 반부패 노력을 평가하고 지원해 공공부문의 청렴수준을 높이려는 제도이다. 국민권익위가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강원도교육청은 1등급으로 평가됐으며, 강원도는 3등급이었다. 원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2등급으로 가장 양호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적십자사, 대한석탄공사, 도로교통공단은 3등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