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광철 전 원주시 부시장의 사람책 강연을 계기로 결성된 글쓰기 동아리.

원주시립중앙도서관이 독서 생활화를 위한 다양한 독서문화진흥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책 읽는 도시 원주를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다양한 독서 활동을 운영한다.

올해는 특히 독서 동아리 육성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자발적인 독서활동의 밑거름이 되는 독서 동아리가 활성화된다면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독서 활동의 저변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동아리 운영을 위해 동아리 독서토론 리더양성과정을 개설한다. 독서토론의 이론 수업과 실습을 통해 독서토론 리더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실습 위주로 독서와 토론의 경험을 체득하고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독서 동아리 육성을 유도한다. 이 과정을 통해 육성된 리더들은 추후 작은 도서관에서도 독서 동아리를 조성, 작은 도서관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독서동아리 리더 양성과정으로 독서회를 운영할 주체 인력을 양성, 이를 중심으로 독서 동아리 운영을 활성화하는 단체에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수 동아리에게는 초청 희망 작가 신청을 받아 강연회를 운영하며, 토론 독서를 3권 씩 구입해 동아리별 우선 대출도 실시한다. 연말에는 동아리 활동공유 간담회 등을 통해 활동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전문 강사를 초빙한 어린이 독서회도 운영한다. 상·하반기에 걸쳐 다양한 주제 도서를 읽고 토론 및 독후활동으로 주체적인 독서가 가능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재능기부 '사람책 도서관'이 있다. '사람책'이란 종이책이 아닌 사람 자체가 책이 되어 이야기, 대화, 질문을 통해 생생한 지식과 지혜, 경험 등을 전해주는 재능 나눔 강연 또는 공연을 말한다. 독서, 코딩, 문학, 예술, 진로, 여행 등 사람책 활동가가 원하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개인 또는 팀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2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강연 또는 공연을 개설해 자신의 전문 지식과 역량, 경험 등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지난해 12월 3회에 걸쳐 시범 운영했는데 최광철 전 부시장의 글쓰기 강연을 들은 참가자들이 글쓰기 동아리를 결성해 운영하고 있어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원주시립중앙도서관은 현재 사람책 도서관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오는 10월 중에는 다양한 독서 체험이 가능한 '원주 책 사랑 축제'가 열린다. 도서 관련 체험, 공연, 문화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원주시 문화예술인 단체, 작은도서관, 독서동아리와 문학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부스를 운영,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호응이 예상된다.

또한, 향토 작가 육성을 위한 '이달의 원주작가'를 운영한다. 홍보 기회가 적은 향토 작가의 작품을 알리기 위한 행사로 도서관 내 향토 지역 작가실에 개별 도서 코너를 마련하고, 작품 관련 강연 등을 통해 지역 작가 육성에 나선다. 최근 5년 이내 책을 발간한 작가라면 신청할 수 있다.

올해 도전하는 공모사업으로는 도서관 상주작가 프로그램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도서관 내 작가가 상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 또는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학 수요자 증진 및 창작 여건 등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오는 8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운영하게 된다.

책과 독서를 중심으로 지역의 독서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에도 도전한다. 국비와 지자체 각 3억 씩 매칭해 진행하는 전국 규모 행사로 지역 문화 연계 테마프로그램, 공연·전시·체험·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민관 합동 실무추진단 운영 및 출판사, 독서관련 단체 부스로 도서 홍보 및 판매 등이 이뤄진다.

원주시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기존 프로그램을 통합하거나 신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올해는 시민들의 독서 생활화를 위해 연령별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독서활동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