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이 지난 14일 2020학년도 교육감입학전형(평준화) 고등학교 신입생 추첨 배정을 실시한 가운데, 도내 10명 중 7~8명의 학생이 원하는 고등학교로 배정받게 됐다.

올해 도내 추첨 배정 대상 인원은 5천498명이었다. 이중 원주학군은 8개 학교 2천386명이다. 도내 전체 대상 중 체육특기자 111명을 포함한 선 배정 대상자는 547명이며, 1단계로 2천681명이 지망학교에 배정되고, 2단계로 2천270명이 원거리 배제 임의배정 되었다.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추첨 방식은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합격한 학생들이 2개 학교를 선택해  원서를 제출하면 1단계에서 학교별 정원의 50%를 1망과 2지망 순으로 추첨하는 방식이다. 2단계 배정은 기존 추첨 방식대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통학시간이 50분 이상 걸리는 원거리 학교 2곳을 배제하고 추첨을 진행한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선지원 후추첨 배정방식을 통해 원주에서는 77.3% 학생들이 자신이 희망한 학교에 배정되었다. 이는 기존 연구용역에서 중3 학생들을 임의추천 방식으로 시물레이션 한 배정비율인 45%보다 높아진 결과다.

이번 추첨 배정은 교육국장, 추첨관리위원, 평준화지역 참관인, 입회경찰관, 언론인, 도교육청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배정된 학생들은 오는 21일 오후2시 고등학교별로 열리는 예비소집에 참석해 등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평준화지역의 선 지원 후 추첨 배정은 나이스 고입전형시스템을 통해 전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었다"며 "원거리 학교에 배정되는 사례가 현저히 줄어들어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 배정됨으로써 기존 임의추첨 방식에 비해 학생, 학부모 모두 배정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후기 전형에서 불합격한 학생들은 추가모집을 실시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원주학군에서는 최종 96명이 불합격했으며, 특성화고를 포함한 원주 지역 정원 미달은 261명이다.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들은 지난 17일부터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추가 모집를 진행 중이다. 29일부터 30일까지 추가모집 원서 접수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