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문막읍, 지정면, 부론면, 호저면, 귀래면 등 서부권을 중심으로 농촌생활권 활성화계획을 수립했다. (이미지출처: 아이클릭아트)

정부 농촌개발사업이 상당수 지방으로 이양되면서 원주시도 자체 계획을 만들어 농촌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지역을 서부권역(문막·지정·부론·호저·귀래)과 치악산권역(소초·흥업·판부·신림)으로 나눠 농촌개발사업을 통합 운영할 계획인 것. 정부가 새로 내놓은 농촌협약 정책에 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새로운 농촌정책 추진 체계로 농촌협약 사업을 신설했다. 그동안 정부나 지자체의 농촌개발사업이 개별적으로 진행되면서 시너지효과가 미흡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지자체가 각 사업별 농촌개발계획을 통합해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면 정부가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정부가 주도했던 마을만들기사업이나 기초생활인프라정비사업, 농촌다움복원사업, 농촌현장포럼 등이 지방으로 이양된다"며 "앞으로는 지자체 자체 사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농촌개발사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시범 사업이 운영된다. 전국 9개도별로 지자체 한 곳씩 선정해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정부 농촌공간계획 지원 사업비 300억 원과 추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도내에서는 원주시와 홍천군, 정선군, 영월군이 정부 농촌협약 사업에 도전했다. 이에 강원도는 3개 지자체를 예비후보로 선정, 농식품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28일 강원도 농촌협약 대상 지자체를 발표한다.

서부권 중심 농촌협약 추진
원주시는 문막읍, 지정면, 부론면, 호저면, 귀래면 등 서부권을 중심으로 농촌생활권 활성화계획을 수립했다.

문막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과 기업도시 기초생활거점사업, 귀래·부론면 마을만들기사업, 호저면소재지정비사업 등을 통합해 새로운 계획을 수립한 것. 이를 추진하기 위해 원주시 농촌개발팀, 기반조성팀을 통합한 농촌활성화 팀을 조직하는 한편 농촌협약 위원회, 중간지원조직도 설립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농촌지역개발, 농식품산업육성, 도시계획, 건축, 지역 역량강화, 각종 인허가 담당 공무원 등 5명 이상을 원주시 전담조직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정부의 새로운 농촌개발 정책에 따라 원주시도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원주시 농촌개발팀 정원 5명 중 실제근무 인원은 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인력부족으로 인한 각종 국비확보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