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의료사협 소속 의사가 왕진하는 모습.

병원 통원이 어려운 환자가 있다면 원주의료사회적협동조합밝음의원(이하 원주의료사협)에 문의하기 바란다. 원주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일차의료 왕진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때문. 왕진비를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격오지나 거동이 힘든 중증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정부는 1980년대 이후 자취를 감춘 왕진제도를 부활시켰다. 왕진 수가를 별도로 책정해 건강보험에 적용하고 있는 것. 올해부턴 의사가 환자 집을 찾아가 진료하면 8만 원에서 11만5천 원의 왕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왕진은 비급여 항목에 포함돼있다. 왕진을 요청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병원 측이 요청하는 대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말기 암환자, 사지마비 환자, 정신질환자 등은 119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거액의 왕진료를 감수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왕진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왕진료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가 환자 거주지에 방문해 의료행위나 처치를 하면 1회당 11만5천 원의 왕진료를 지원해주기 때문. 왕진료 외에 추가적인 의료행위는 8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환자 입장에서는 전체 비용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정부 왕진 시범사업은 전국 348개 의원이 참여한다. 원주에서는 원주의료사협이 유일하다. 그런데 원주의료사협은 이 사업 이전에도 조합원과 지역 주민, 취약계층을 위해 왕진을 해왔다. 병원비가 없어 고생하는 환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올해 왕진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돼 앞으로 사업범위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의료사협 신승훈 전무는 "왕진은 그동안 원주의료사협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로 해오던 일"이라며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쳐 원주만 왕진을 할지, 횡성, 영월까지 확대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왕진 시범사업은 원주의료사협의 경영적인 측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문의: 744-7571(원주의료사회적협동조합밝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