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염좌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RICE 요법이다. 안정(Rest), 얼음찜질(Ice), 압박(Compression), 거상(Eleva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모아 만들어진 용어이다. 손상 직후에 통증과 부종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안정(Rest)은 손상 부위를 자극하지 않고 증상의 악화를 막는 행위로 부목을 대어 움직임을 줄일 수 있다. 얼음찜질(Ice)은 손상 부위의 부종과 출혈 및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얼음이 통증부위에 직접 닿지 않도록 수건 등으로 감싸고, 한번에 20~30분씩 하루 3~4회가 적절하다.

 붕대 등으로의 적절한 압박(Compression)은 부종 억제와 부상 부위의 안정을 도와주는데, 너무 세게 감지 않아야 한다. 거상(elevation)은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여주는 것으로 압력을 낮춰 부종을 예방하며 다친 후 48시간 정도 유지하는 게 좋다. 두꺼운 베개 위에 다리를 올려놓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RICE 요법은 발목 염좌뿐 아니라 근육을 다치거나 타박상 등의 외상을 입었을 때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RICE 요법은 모든 염좌에 적용해야 하고, 1도 염좌는 수일 내에 증상이 좋아지고, 2도 염좌는 부목고정치료(반깁스 또는 통깁스)를 하는 것이 좋다. 3도 염좌는 인대의 완전파열 상태로 2도 염좌와 같은 치료를 하며 부목고정치료(반깁스 또는 통깁스)의 기간이 더 길다. 하지만 3도는 운동 선수나 활동성이 높은 젊은 연령층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부목고정 치료는 약 3~4주 정도 시행하며 이후에는 상태에 따라 재활 치료를 시작하거나 양쪽에 딱딱한 버팀대가 있는 보조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부목고정 치료 후에는 한발로 서 있기, 발 뒷꿈치 들기, 비골근 운동 등으로 발목 외측의 구조물과 발목 전체를 강화시켜 균형 잡히게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발목염좌는 대부분 수주간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된다. 하지만 급성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아 인대가 잘 치유되지 않으면 습관적으로 발목을 접지르게 되고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불안정성을 방치하면 만성적인 통증과 발목 연골 손상으로 관절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윤경택 위즈팍 서울정형외과 원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