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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비우고 새로운 지혜 수용 "
함두영 극단에버그린 단장

▲ 함두영 극단에버그린 단장

마음을 내려 놓는다는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정신없이 달리기만 하는 삶이 옳지만은 않다는 것을 모르는것은 아닐진데 그리 하지 못함은 머릿속을 가득채운 욕심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법률 스님의 "지금 이대로 좋다"의 내용 중 생각해 볼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나무 아래서 낮잠을 자던 토끼는 '꽝!' 하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도망을 쳤습니다. 
이 모습을 본 노루가 이유를 묻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고 있다고 토끼가 대답했습니다. 놀란 노루도 토끼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고 이어 원숭이도 코끼리도 너구리도 숲속의 모든 동물들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숲속 끝에 천 길 낭떠러지가 있는 줄도 모르고 말이죠. 숲속의 왕 사자가 이들을 멈추게 하고 왜 달리는지 이유를 물었지만 아무도 아는 자가 없었습니다. 하나하나 확인하니 토끼가 출발점임을 알고, 낮잠을 자던 장소로 가보았습니다. 

거기에는 도토리 한 알이 떨어져있을 뿐 무척이나 평화로웠습니다. 우리의 삶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를 모르고 남을 따라 달리기만 하니 근심과 걱정이 쌓입니다. 근심과 걱정은 남들과 비교하고, 나를 채찍질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해에는 나 스스로의 근심을 비워 새로운 지혜를 받아들일 준비로 오롯이 나와 주변의 모든 것을 마음을 다해 느낄 수 있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끝으로, 연극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변함없는 사랑으로 함께해 주시는 노인극단 에버그린 단원분들과 행복한 날들이 계속되기를 참으로 소망합니다. 더불어 모든 분들이 지혜롭고, 희망하는 일들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날 이어지는 2020년 되길"
김경애 작가

▲ 김경애 작가

2020년이라니, 아이들이 어릴 때 TV 앞에 앉아 '2020 원더키디'라는 만화영화를 열심히 보던 광경이 떠오릅니다. 왠지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 시절 만화영화를 보던 아들, 딸은 이제 모두 자라 자기 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양육이라는 인생의 큰 과업을 어느 정도 달성한 저 또한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탐색 중입니다. 

최근 들어 획득한 저의 새로운 정체성은 '학생'입니다. 취미로 그림을 오래 그렸지만, 예술을 학문적으로 탐구해보거나 체계적으로 배워볼 기회를 가지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의 응원과 지지 덕분에 용기 내어 대학원에 입학한 것이 벌써 2년 전입니다.

합격 여부에 대한 걱정을 시작으로, 내가 과연 젊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며 학업을 따라갈 수 있을지 마음 졸이며 원서를 내고 면접을 보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졸업을 한 학기 남겨놓은 졸업반이 되었습니다.

내가 다시 학생이 되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가끔은 신기하고 신이 납니다. 누군가의 엄마와 아내로만 살아온 지난 30여 년도 행복했지만, 내 이름 석 자로 승부하는 학생이자 작가로 되돌아온 요즈음에는 그때와는 또 다른 행복감과 활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가올 2020년에는 남아있는 한 학기를 최선을 다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수업 시간을 최대한 즐기며, 매일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기쁨을 누리길 기원합니다.

또한 대학원에서의 배움을 기반으로, 작품세계 또한 더욱 깊고 성숙해지길 바랍니다. 정물이나 풍경을 소재로 구상 작업을 주로 진행하다가 최근에는 추상 작업을 시작했는데, 이 새로운 스타일을 더욱 발전시켜가며 나만의 예술 세계를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가꿔가고 싶습니다. 

 

"엔지니어 존중하는 도시가 되길 "
염성도 (주)그랜드 대표이사

▲ 염성도 (주)그랜드 대표이사

다사다난이라는 단어가 부족할 정도로 어지러운 한 해를 보냈다. 연말이면 좀 정리가 되어 새해엔 2020이라는 숫자처럼 간결하게 정리되어 출발하고 싶다. 원주부터라도 그렇게 나가길 소망한다.

고향으로 돌아와 사업을 시작한 지 22년이 되었다. 그간 훌륭히 성장해가는 선후배 기업인과 기업들을 보아왔다. 어떤 기업은 서너 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수백 명이 되었고 2019년엔 2천억을 달성한 자랑스러운 기업도 있었다. 코스닥 상장기업들도 여럿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술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자랑스럽고 긍지를 느낀다.

기업인들이 원주에서 사업을 하면서 아쉬워하는 것 중 하나가 인재의 영입이다. <페이퍼 클립 작전>은 2차 대전 종료 시점인 1945년 미국 트루먼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 전략사무국 OSS(현재 CIA의 전신)가 실행한 작전이다. 나치독일의 과학자들을 포섭하여 미국으로 데려오는 작전이었다. 유명한 폰 브라운 박사도 이때 미국으로 왔다. 이들이 후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설립과 미국산업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였다.

원주에도 인재들이 많이 있다. 연세대, 상지대, 강릉원주대, 한라대, 연세대 원주의대,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등의 산학협력 기관의 교수, 박사, 엔지니어들은 뛰어난 원주의 자산이다. 근래에 들어 이러한 인재들이 무관심 속에 가까운 오송이나 타 도시로 떠나는 모습을 보면 가슴 아프다.

새해엔 이분들에게 자존심을 심어주고 싶다. 중요한 시민 모임이나 행사에 초청해 격려하자. 원주가 과학자와 엔지니어를 존중하는 도시가 되자. 원주에 오면 기술자가 대우받는다는 느낌을 주자. 2020년 원주에 바란다. 원주 노벨 기술자상을 만들자!

 

"한국 문화 널리 알릴 수 있기를"
이남호 상지대 한국어문학과3

▲ 이남호 상지대 한국어문학과3

새해는 대학생의 신분으로 맞는 마지막 해입니다. 많은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새해에는 취업에 대한 소망과 높은 학점과 장학금을 받는 것, 연애 등 많은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망'을 뜻하는 영어 hope의 어원은 르완다어 hoberana(to embrace each other)에서 기원한 것으로 '부둥켜안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고 바란다'는 의미입니다. 저를 비롯한 원주 시민 여러분들은 서로 다른 형태로 2020년 경자년을 부둥켜안을 소망을 품고 있을 것입니다. 모쪼록 시민 여러분의 소망들이 의미 있게 이루어지고 나아가 전보다 더욱 행복하길 바랍니다.

저에게 2019년 한 해는 참으로 유의미한 시간이었습니다.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하였고 많은 사람의 도움과 응원을 발판으로 삼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한국어 예비 교원으로 파견되어 한 달간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전파하며 한국어 교원이라는 제 목표에 한 걸음 더 성장해서 다가가는 해가 되었습니다.

다이어리에 써놓은 2019년의 목표 중에 최소한의 계획으로 빠르게 시작하되 해나가며 수정을 거듭하고자 한 목표를 달성하였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급하게 달린 것은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2020년 경자년은 부족했던 올해를 회고하여 조금 더 침착하게 행동하고 제 꿈을 위해 달리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30만 원주 시민들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나아가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은 아직도 뜨겁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때 정부의 신북방정책, 신남방정책 등의 성공적인 완성으로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다짐, 올 한해 잘 지켜지길"
심경옥 DB손해보험(주) 우수보험설계사 

▲ 심경옥 DB손해보험(주) 우수보험설계사

해마다 새해가 되면 으레 마음 한쪽에 새기는 수많은 '다짐'들이 왜 없었을까! 그렇지만 코앞에 닥친 일들에 치여 살다 보면, 어느새 그 다짐들은 내 앞에 보이지 않았고, 삶 뒷전에 팽개쳐져 너덜너덜 상처투성이로 뒹굴다 늘 이맘때 되면 내 속으로 패잔병처럼 들어온다. 삶은 늘 그랬다.

그런데 갑자기 원주투데이에서 '새해 다짐'이 뭐냐고 묻는다. 가족들 앞에서 해오던 다짐 말고는 집 밖에 내놓은 적 없던 다짐들을 꺼내 놓으라니 당황스럽다. 안 하던 짓을 하려니 떨리고, 생각이 앞뒤가 없어진다. 이렇게 글로 써서 세상에 드러내 놓고 다짐하는 게 생소하고 두렵지만 힘차게 한번 다짐해 본다. 그다지 거창할 것도 없는 공개 '새해 다짐'이 여전히 예전처럼 삶에 치여 뒷전에 나뒹굴지라도….

'일하는 엄마'로 사는 육십 고개 나이! 무엇보다 건강한 몸이 잘 유지되도록 '갱년기 증후군' 극복에 느슨함이 없도록 채찍질하자. 열심히 제 몫을 하는 가족들에겐 늘 파이팅으로 응원하자. 특히, 큰 삶의 숙제를 안고 밤낮으로 애쓰는 우리 큰아이! 새해에는 꼭 그 꿈 이뤄 어깨 쭈~욱 폈으면 좋겠다.

우리 가족 새로운 보금자리로의 이동을 위한 꼼꼼한 재정대책 마련도 새해 큰 몫이다. 그리고 내 일을 지탱하도록 용기 주고 계시는 많은 고객분의 소중한 꿈들이 모두 이뤄졌으면 한다. 

끝으로, 우리 부부의 존재를 있게 해주신 친정어머니! 그리고 돌아가신 시부모님 맞잡이신 시외숙 두분! 이 세 분의 건강한 삶을 위해 소홀함이 없도록 하는 일이다. 써 놓고 보니 쑥스럽다. 그래도 세상에 처음 내놓는 나의 다짐인지라 괜히 나도 모르게 숙연해진다. 나의 다짐이 잘 관리되도록 늘 용기 실어줬으면 한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연금"
서홍길 국민연금공단 원주지사장

▲ 서홍길 국민연금공단 원주지사장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원주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국민연금은 제도가 시행된 지 32년이 지난 지금, 기금적립금 714조 원(2019년 9월 현재)으로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480만 명의 국민에게 연간 약 23조 원의 연금을 드리는 가장 중요한 노후소득보장제도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흡한 노후소득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행복한 노후설계를 위해 노후준비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애인활동지원 등 장애인서비스도 추가하여 대한민국 대표 종합복지서비스기관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공동체 이익과 공동체 발전이라는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국민연금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 청렴도 측정에서도 3년 연속 2등급을 달성했습니다. 9년 연속 대학생이 뽑은 '사회공헌 1위 공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금혜택을 받기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신 것도 사실입니다. 취약계층에 대한 연금보험료 지원을 확대하여 연금보장을 강화하고, 최소한의 노후생활 지원을 위해 제도개선을 통한 수급권 보호와 기초연금을 통한 노후소득보장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습니다.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판정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장애인 인권 119 긴급지원 확대 등 서비스 혁신으로 장애인 권익증진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아동·청소년의 자립과 생활지원, 취약계층·어르신 생활안정 지원과 같은 지역사회공헌활동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국민연금 원주지사는 2020년 새해에도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연금이 되겠습니다.

 

"장래희망 이루기 위해 정진"
권민수 호저중학교 학생회장

▲ 권민수 호저중학교 학생회장

중학교 2학년때 항공기 시뮬레이터 인터넷 방송을 보고 "나도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크게 머리에 남았습니다. 그 이후로 전 파일럿이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죠.
돈을 모아 항공기 시뮬레이터를 구매했습니다. 그러나 시뮬레이터를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진입하기 어려운 항공용어의 벽에 부딪히게 되고 말았죠.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내가 필리핀까지 가서 영어를 배웠는데 영어보다 항공용어가 어렵다고 포기해야 되는건가?" 이후 1년동안 시간이 날 때마다 항공용어 공부도 하고  항공기 기능, 항법과 같은 항공기와 관련된  모든 것을 공부를 했습니다.

어느날 학교를 등교하던 중 못보던 헬리콥터가 이륙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방과 후 헬리콥터 사진을 촬영하러 약 1,3km를 걸어갔습니다. 나중에 헬리콥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이를 보고 정비사님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헬리콥터 격납고랑 같은 동네에 살고 계시네요~ 나중에 한번 헬리콥터 보러 오세요"  2주 후 정비사님을 뵈었습니다. 그 분을 통해 여러 조언도 듣고 항공기에 대한 추억을 조금씩 만들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전 기해년에 무엇을 잘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막상 생각해보니 학교를 대표해서 방송 출연한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제 장래희망을 위해 용기내서 한발씩 다가간 것이 제일 잘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헬리콥터도 보고 항공기 촬영도 하고 이러한 일들은 제 장래희망을 성취하기 위한  하나의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자년은 제 장래희망을 위한 활동을 더 열심히 해보는게 저의 진정한 목표가 아닐까 합니다. 원주 시민 여러분 올해 경자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애우들 세상에 나와 행복하길"
진선화 명륜동

▲ 진선화 명륜동

안녕하세요. 명륜동에 사는 지적장애인 진선화입니다. 저의 일상은 원주시 장애인 복지관에 프로그램에 참석하면서 같은 처지의 장애인들과 어울리며 합창, 댄스, 자조모임 활동을 통해 사회의 한부분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20년 새해에는 집안에 있는 장애인들이 저처럼 세상밖으로 나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발 내딛기가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쉽다는 사실 잊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힘들어 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복지관 프로그램을 통하여 비슷한 처지에 장애인들과 어울리며 지금은 일상생활을 하는게 일반인과 비슷할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혼자였다면 불가능했겠지만 주변에 도움으로 당당하게 설 수 있었습니다.

2019년도 장애인 합창공연과 합창대회 댄스 공연 장애인 장기자랑에서 이등 상을 탔을 땐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였습니다. 평생 잊지 못 할 추억이었습니다. 2020년도엔 장애인 합창대회에 나가서 대상을 타도록 더욱 더 열심히 연습할 것이며 주어진 상황에 움추리지 말 것입니다.

댄스연습을 열심히 해서 작은 무대라도 주어진다면 망설이지 않고 공연할 것입니다. 2020년 새해가 밝아오면 저와 같은 여성 장애인분들 자신감을 가지세요. 혼자라고 생각하시지 마시고 문을 열고 나오세요. 그 문 밖에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답니다.

원주시 장애인 복지관 여성 장애인 프로그램 우아미~ 우리들에 아름다운 미래를 위하여~ 프로그램의 슬로건처럼 원주시내 모든 여성 장애인분들 힘차게 새해를 맞이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지막으로 우리 가족 진선화, 송유미, 송유정, 우리 세 식구도 지금처럼 행복하자.

 

"농부의 땀방울 알아주는 날 오길"
곽노국 한국쌀전업농 원주시연합회장 

▲ 곽노국 한국쌀전업농 원주시연합회장

최근 들어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져 벼농사에 적합한 기후로 변하고 있다. 2040년이 되면 원주에서도 조생종벼 수량이 증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는 쌀값이 모처럼 회복세를 보였다. 쌀값은 1가마에 18만8천796원으로 평년 동기 대비 18% 높았다. 과거 4~5년간 가격이 급격히 떨어져 지난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농부들이 원하는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한참 멀었다. 

기후도 적합하고 쌀값도 제값을 찾고 있지만 우리 농촌은 고령화와 인력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다. 농가소득 5천만 원 시대를 위해 각계에서 애쓰고 있지만 농업인들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다. 이런저런 이유로 문막읍에서도 농촌을 떠나  도심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도농복합지역에서도 이런데 하물며 농촌 산골짜기야 두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우리 농촌에도 활짝 웃는 날이 많아지길 소망한다. 쌀값은 지금보다 더 현실화되고 기후는 더 청명해지길 바란다. 풍년이 오는 소리가 쌀 값 떨어지는 소리로 들리지 않고 가슴 벅찬 감동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 

지금은 비록 벼농사가 사양 산업으로 취급받아도 우리 쌀의 중요성을 전 국민이 알아주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그 날이 오면 벼농사가 가장 전망이 좋은 활황업종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리 되면 지금처럼 찬바람 쌩쌩 부는 우리 농촌에도 따뜻한 온기가 가득찰 것이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강원도가 내년부터 농민수당을 지급한다는 사실이다. 식량생산과 자연생태 보전 등의 공익적 가치를 지자체부터 알아주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 지역의 모든 농업인이 땀 흘린 수고만큼 그 대가를 인정받을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소망한다. 

 

"문학행사 통해 마음의 여유 찾길"
윤종희 시인

▲ 윤종희 시인

원주에는 원주문인협회라는 문학단체가 있습니다. 봄에는 '청소년백일장'이 개최되어 청소년의 사고나 감성을 글로써 표현합니다. 가을로 들어서는 첫 잎새에서 '원주생명문학제'가 열립니다. 또 가까운 거리의 들과 산에 시화도 게시하는데 가보시면 익어가는 계절도 느낄 수 있습니다. 매년 문인시화전도 열고요.

가을로 깊게 들어서면 '원주문학제'가 열립니다. 역시 '원주문학' 출판과 원주문학상이 있는데, 원주에서 문학 활동을 하시는 문학인 자격이 있는 분들은 누구나 응모 할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주를 찾을 수 있는 원주문인협회와 새해에는 함께 할 수 있도록 관심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급변하는 세상살이에 발맞추다 보면 앞 사람의 발뒤꿈치만 바라보고 바쁜 하루를 보내기 십상입니다. 매일 사용하는 언어에 짭짤한 일상도 담아내고, 매운 인생살이도 담고요. 시장바닥에서 따끈따끈한 믹스커피를 나르는 한 잔의 커피 향에도 아주머니의 콧노래가 담겨 있습니다. 이를 희망과 사랑과 감성의 언어로 창작을 더해 글로써 한 권의 책으로 엮어 가는 문학단체 입니다.

지난해에도 20여 권의 문학 도서를 출간 하였습니다. 이웃에 사는 친구 분이 엮어낸 언어입니다. 농사를 짓는 시인도 있고, 교사, 의사 등 다양한 직종의 문학인도 있고, 중장비 운전을 하다가 파전에 막걸리 한 잔 하면서 써낸 글도 있습니다. 문학은 문학인이 별개의 언어로 엮어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러분과 함께하는 생활 속 언어에 허구를 가미하여 소설도 쓰는가 하면, 수필도 쓰고, 아동문학도 씁니다. 끝으로 새해에는 시민 여러분의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서, 문학으로 소통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35만 시민 한 데 뭉칠 수 있길"
김덕연 원주시청 주무관

▲ 김덕연 원주시청 주무관

원주시청도 물론이거니와 요즘 어느 조직을 가보아도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퇴직을 하면서 젊은 피가 많이 수혈되고 있다. 입직한 지 얼마 안된 신규 직원들이 조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현상으로 인해 직장생활 전반에서 기성세대와의 문화적 차이를 많이 느끼고 있다.

대부분의 현 기성세대들은 불합리한 일을 겪어도 감내하는 직장생활을 해왔지만 소위 말하는 '요즘 애들'은 조직보다는 '나'를 더 중시하기에 '워라밸'을 말하며 자기 의사 표현에 매우 솔직한 편이다. 

사실 누가 맞고 틀렸는지 판단할 절대적 기준은 없다. 우리들 모두 살아가는 시대의 문화적 영향을 받아 행동 양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을 이따금 하곤 하는데 머리론 이해가 되어도 가슴으론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올바른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그것을 바탕으로 조직의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로 지탄할 것이 아니라 지향점이 같다는 것을 인지하고 상호 존중하며 같이 나아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생각한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 세상이라 '연대'라는 말이 무색하다곤 하지만 이미 60~70년대 장일순, 지학순을 필두로 민주화의 성지라고 불렸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원주시가 아닌가! 얼마 전 원주시 인구가 35만 명을 돌파했다.

도내에서 인구 구성이 가장 다양한 원주시이지만 이제 50만 인구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현 시점에 각기 다른 개인들을 묶을 구심점만 있다면 수많은 '나'들을 언제든 '우리'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0년 한 해 동안 35만 원주시민들이 한 데 뭉쳐 역점사업, 숙원사업들을 지혜롭게 달성해나가길 기원한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박다애 원주시청 역도선수

▲ 박다애 원주시청 역도선수

2013년 원주시청에 입단하여 실업팀 생활을 한 지 벌써 7년째, 역도라는 운동을 하면서 부상도 많이 겪고, 슬럼프도 여러 번 찾아왔다. 부상으로 인한 성적부진으로 2017년 팀을 이적하기도 하였다. 그 때 그만둬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응원으로 포기하지 않고 다시 '열심히 하자'라고 마음을 다잡았고, 고향 원주로 올 수 있었다.

원주시청에서 실업팀 입단 후 처음으로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힘들었던 훈련과 아픔, 힘듦이 다 잊혀지고 보상 받는 느낌이었다. 나를 믿고 다시 선택 해 주신 박미정 감독님께도 보답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감사했다.

힘든 기억들만 남을 줄 알았던 올 해가 나의 운동생활에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좋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2019년은 나에게 정말로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됐다고 생각한다. 

2020년에도 전국체전 시상대 맨 위에서 느꼈던 그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또 내년엔 원주시청 역도 팀 선수 다섯 명, 그리고 너무나 감사한 감독님까지 너무 좋은 우리 팀이 다 아프지 않고 다들 웃으면서 뜻 깊은 한 해를 같이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정말 가족보다 더 얼굴도 자주보고, 힘든 일이 있으면 옆에서 다독여주고, 기쁜 일이 있으면 같이 기뻐해주는 정말 가족 같이 편한 우리 팀이 행복 했으면 좋겠다. 또 항상 운동이 힘들 때마다 짜증내고 화내고 투정 부려도 다 받아주고 언제나 응원 해주는 우리 가족이 행복 했으면 좋겠다.

건강과 행복이란 단어는 쉬운 것 같지만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0년 내 소망은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다 건강하고, 행복해 지는 것이다.

함두영 극단에버그린 단장 김경애 작가 염성도 (주)그랜드 대표이사 이남호 상지대 한국어문학과3 심경옥 DB손해보험(주) 우수보험설계사 서홍길 국민연금공단 원주지사장 권민수 호저중학교 학생회장 진선화 명륜동 곽노국 한국쌀전업농 원주시연합회장 윤종희 시인 김덕연 원주시청 주무관 박다애 원주시청 역도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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